5대그룹 총수, 尹 취임 만찬 참석.. 새 정부 정·재계 스킨십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식 취임한다. /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그룹 총수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저녁엔 만찬에도 자리한다. 대통령 취임 만찬에 주요 기업인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취임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5대그룹 총수와 회동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여러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개별 기업 총수와 회동한 적은 없다.

이번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인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보면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도 당선 후 적극적으로 경제계와 스킨십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 3월21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만나 핫라인 구축을 약속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기업과 경제활동의 방해요소를 제거에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기탄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22일에는 부산상의 회관에서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 전국 상의회장단과 10대그룹 임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날 취임 만찬에는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 총수와 경제 단체장의 취임 만찬 초대는 새 정부가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각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투자 보따리를 풀 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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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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