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 있는 엄마이자 지도자" 문소리의 끝없는 도전기[SS인터뷰]

강예진 2022. 5.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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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지켜본 문소리는 "(여자축구가) 정말 많이 올라왔다. 유럽파 선수들도 있고, 국제 경쟁력이 생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프로축구 산하에 여자팀이 창단되면 좋겠다. 지금 수원FC 위민처럼 더 생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자축구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꿈꾸고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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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가 인터뷰 이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상암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끔 돌아갈까도 했지만 현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고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그사이 훌쩍 커버린 딸아이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문소리는 “꿈이 있는 엄마다 보니, 딸도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더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얼짱’ 골키퍼이자 전 국가대표 문소리는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성남FC U15 골키퍼 코치에서 올해는 공군사관학교 강사로 활동 중이다. 남자 생도에게는 축구를, 여자 생도에게는 풋살을 가르친다. 전문 선수만 가르쳤던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지난주 본지와 만난 문소리는 “선수를 가르칠 때는 실기 위주였다. 여기는 강의도 그렇고, 이론적인 부분도 가르쳐야 한다. 강의 준비 과정부터가 다르긴 하지만 색다른 경험이다”며 웃었다.

일찍이 골키퍼 장갑을 내려놨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크지 않았다. 그는 “지도자 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그것보다 배울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딸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할 때 내 자랑을 한다. 의젓하다. 요즘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는 아닐 것 같다. 엄마인 내가 계속 꿈을 가지고 있다 보니, 보고 배우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어쩌면 은퇴 후가 더 바쁘다. 대학 강의 후 오후에는 FC서울 유소년 fos15세에서 선수들을 가르친다. 가르침 주고 또 받는다. 문소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골키퍼 자격증 C,B,A자격증과 필드 C,B자격증,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골키퍼 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코로나가 나아지면 AFC 필드 A자격증을 비롯해 이탈리아로 향해 여러 경험을 해볼 생각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문구는 문소리에게 어울리는 말일 정도다.
아시아축구연맹 필드 B 라이센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문소리. 제공 | 문소리
2012년부터 지도자 생활에 발들인 문소리도 지난 10년간 여러 방면에서 달라졌다. 그는 “처음에는 기준, 목적 없이 단순히 가르치기만 했다.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나도 깨닫고 배운 부분이 많다. ‘이렇게 해’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어떤 게 잘못됐고, 잘됐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있다. 그러면 반항없이 잘 받아들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문소리가 발 벗고 뛰는 이유는 여자 축구의 흥행, 그리고 여성 지도자로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여성 지도자이지만 굴하지 않는다. 꿋꿋하게 가야 할 길을 간다. 그는 “처음 외국에 교육받으러 갔을 때 아시아인이기도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하더라. 그런 상황에서도 난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짐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여자 축구가 좀 더 흥행선을 달렸으면 한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지켜본 문소리는 “(여자축구가) 정말 많이 올라왔다. 유럽파 선수들도 있고, 국제 경쟁력이 생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프로축구 산하에 여자팀이 창단되면 좋겠다. 지금 수원FC 위민처럼 더 생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자축구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꿈꾸고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여성 지도자로서 선봉에 섰다. 도전 앞에 두려움보단 늘 신선함이 가득하다는 문소리. 그는“ 선수들과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지도자이자, 꿈이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대표팀 코치로 선수들과 월드컵 무대도 밟아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제공 | 문소리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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