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욱 화려하게 피어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 제네시스 G90 3.5T AWD
어느새 프리미엄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고,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는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세단 ‘G90’의 세대 교체까지 이뤄내며 ‘완전한 포트폴리오 개편’을 이뤄냈다.
새로운 G90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디자인 기조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기술과 편의, 안전 사양은 물론이고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필적하는 ‘디테일’과 감성의 영역까지도 욕심 내며 ‘브랜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 제네시스, G9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G90은 G90 3.5T AWD 사양으로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5,27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 각각 1,930mm와 1,49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를 제시한다. 또한 3,180mm의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의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다채로운 옵션 사양과 5인승 구조, 그리고 20인치 휠타이어 등이 더해져 2,110kg의 공차중량과 1억 3천만원을 웃도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여유롭고 화려하게 피어난 제네시스의 디자인
지난 1월, 제네시스가 마련한 미디어 시승 행사 때도 그랬지만 ‘G90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디자인을 가장 직설적으로 드러내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무척 예쁘거나, 시선을 끄는 차량이라 생각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전면은 제네시스의 얼굴,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을 드러낸다. 넓게 연출된 크레스트 그릴은 두 겹으로 포개진 독특한 연출을 통해 화려함에 힘을 더하고 새로운 두 줄의 라이팅은 보다 미래적이고 기술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유려한 곡선의 전면은 여유로운 감성과 함께 안정적인 균형감을 드러내며 차량의 전폭을 더욱 강조하는 바디킷의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참고로 보닛은 정교한 금형과 얇은 절개선을 통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자아낸다.
측면은 특유의 곡선 중심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2열의 공간’ 확보에 공을 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줄의 선을 계승하는 라이팅 유닛이 시선을 끌며, 화려한 디자인의 20인치 휠 역시 인상적이다.
후면 디자인은 ‘불호’에 가깝다. 기능적인 부분을 위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확장한 것을 이해하지만 ‘순수한 두 줄’이 구현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대신 트렁크 게이트, 듀얼 머플러 팁, 제네시스 레터링이 만족감을 더한다.
고급스러운 라운지를 품다
화려하고 거대한 체격을 드러내는 외형에 맞춰 실내 공간 역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마치 ‘프리미엄 라운지’를 떠올리게 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을 통해 품격을 더하고 여유를 강조한 수평의 대시보드와 함께 다채롭게 연출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라 생각된다.
더불어 얇고 길게 그려진 에어밴트 디테일과 새로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의 구성과 디자인 등은 일반 제네시스와의 차이를 두면서도,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기능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만족감을 높인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라디오 및 각종 오디오 요소들은 물론 무드 큐레이터 및 각종 편의 및 기능 요소들이 더해져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여기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에 더해진 ‘버추얼 베뉴 기능이 인상적이다. 스테이지 감을 극적으로 구현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 입체적인 감각을 누릴 수 있다.
G90의 실내 공간 역시 여유롭다. 넉넉한 체격,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거주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각종 디테일을 가득 채워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향균 소재 등을 적극적으로 더한 점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VIP를 위한 공간으로 충분하다. 실제 롱휠베이스 사양이 아니더라도 2열 탑승자를 위한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시트, 전용의 엔터테이먼트 시스템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끝으로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사용의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인 만큼 적재 공간의 공간의 마감 및 디테일 역시 우수했다.
380마력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
G90 3.5T AWD의 보닛 아래에는 ‘우수한 성능’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80마력과 54.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5L T-GDI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더해져 견실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거대한 체격을 무척 능숙히 이끌며 여유를 더한다. 다만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8.3km/L(공인 복합 기준, 도심 7.2km/L 고속 10.1km/L)의 효율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유려하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달리는 G90
G90을 충분히 둘러 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도어 안쪽에 자리한 고급스러운 공간과 화려한 연출은 말 그대로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시트는 물론 각종 첨단 기술 요소들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체급, 그리고 구성에 비한다면 헤드룸이 다소 협소하다. 체격이 큰 운전자의 경우 시야가 다소 방해되며 답답함을 느낄 것 같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성능의 우수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380마력과 54.0kg.m의 토크는 폭발적인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부터 시작해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터보 엔진의 두터운 토크는 활용성이 우수하다.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모든 상황에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게다가 출력 전개, 그리고 가속 시의 질감 역시 무척 매끄럽고 정숙하다. 엔진의 회전, 그리고 출력이 더해질 때의 질감은 마치 ‘미끄럽다’는 느낌이 늘 정도다.
더불어 이전의 시승에서는 A 필러 및 루프 패널에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번의 시승 차량은 무척 정숙해 시승 행사 당시의 ‘차량 일부의 문제’인 것으로 판단됐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능숙하고 합리적인 모습이다. 변속 속도가 민첩한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한 번 D 레인지로 옮긴 후에는 주행을 마칠 때까지 별도의 조작이 없을 정도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보다 적극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다만 경험 상 ‘굳이 적극적인 변속’을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넉넉한 출력’을 갖고 있어, 주행 내내 조작 빈도 자체가 적었다.
G90은 플래그십 세단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갖춰야 할 것을 제대로 갖춘 모습이다.
더불어 거대한 체격, 무거운 차량임에도 ‘다루기 어렵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차량의 길이, 그리고 무게 등은 주행 중 간간히 느껴지지만 조향에 대한 차체 반응도 가볍고, 후륜 조향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에서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차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인다. 속도 구간을 가리지 않고 사뿐하게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을 주행 내내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차량이라는 건 아니다. 특정 노면 변화를 대응할 때에는 과도하게 민감한 대응을 보이는 것 같아 운전자에게 순간적으로 위화감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승차감’을 해질 정도는 아니라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주행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 등이 더해져 G90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매력까지 고려한다면 해외 수유의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를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한편 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G90은 스포츠 모드의 존재 가치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 즐거움, 주행 질감이 다소 밋밋하고 맹한 느낌이다. 그로 인해 G90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필요는 딱히 없을 것 같았다.
좋은점: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차량의 패키지, 실내 공간 그리고 주행
아쉬운점: 순간 민감한 질감을 드러내는 주행 질행
어느새 경쟁력을 끌어 올린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은 말 그대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 동안 제네시스가 거쳐온 여러 경험과 노력의 결실이 이제 보다 선명한 과실로 거듭난 모습이다. 아직 그 맛이 강렬하거나, 선명히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다채로운 매력, 가치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설득력이 전해질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부터 '윤석열 시대'… "승부사 기질, 직진 말고 통합에 써야 성공"
- 뜨거운 배웅받은 문 대통령 "다시 출마할까요?" 지지자들 "네!"
- 임은정 "한동훈, 아주 위험한 검사... 윤석열 일가 수사 못할 것"
- 文 귀향 준비하는 양산 평산마을… 대규모 인파 몰린다
- "무례한 제목"…홍혜걸, '강수연은 왜 숨졌나' 영상 논란에 사과
-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마스크 계속 쓰는 심리적 이유
- '용산 대통령실' 시대 개막… 새로운 시위 메카는 어디?
- 6시에 주문한 치킨이 자정에… 어버이날 배달앱 대란
- "필요 이상 돈 쌓이는 것 부담스럽다" 익명의 50대, 카이스트에 300억 쾌척
- 윤 당선인, 차관 20명 인선…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