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 교체? 성남, 더 큰 문제는 수비에 있다

정다워 2022. 5. 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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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23실점.

성남FC는 올시즌 K리그1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1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뿐이다.

38경기서 34득점에 그쳤지만 46실점으로 수비에서 선방하며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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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11경기 23실점.

성남FC는 올시즌 K리그1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경기당 평균 2.09골을 허용하는 ‘자동문’ 수비다. 축구의 기본인 수비가 무너진 성남은 순위표 맨 아래 자리하고 있다. 11경기서 1승2무8패로 승점 5 획득에 그쳤다. 10위 강원FC, 11위 수원 삼성(이상 10점) 등과 달리 여전히 두 자릿수 승점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1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뿐이다. 나머지 10경기에서는 모두 실점했다. 2골은 기본이고 3골 이상 허용한 경기도 네 번이나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남은 수비에서 버티는 힘이 있는 팀이었다. 38경기서 34득점에 그쳤지만 46실점으로 수비에서 선방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실점이 리그에서 여섯 번째로 적은 게 잔류의 원동력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유난히 수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후반기 중심을 잡았던 권경원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용이 유난히 나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늘 한 끗 차이로 수비가 흔들리며 승점을 얻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김남일 성남 감독은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을 공격, 특히 뮬리치의 부진에서 찾는 분위기다. 아예 틀린 진단은 아니다. 뮬리치는 올시즌 지난해에 비해 활약상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었던 뮬리치는 현재 2골에 그치고 있다. 라마단도 원인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하락한 게 사실이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성남은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강한다 해도 수비 조직 정비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더 문제 의식을 느껴야 할 부분은 공격보다 수비에 있다. 성남의 공격은 지난해에도 부족했다. 올시즌만의 단점은 아니다. 골을 못 넣어도 실점하지 않으면 무승부로 승점을 얻는 게 리그의 원칙이다. 무실점하면 한 골만 넣어도 승리해 승점 3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의 수비로는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고려해봐야 할 시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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