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 올 시즌에만 270차례 '4인 외야수' 변칙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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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에만 총 270차례나 외야에 4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변칙 수비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관련 기사를 통해 "토론토는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카일 터커 타석 때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우익수 자리에 두는 등 76명의 타자를 상대로 270번의 투구 때 '4인 외야수' 시프트를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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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성 타구를 안타로 막는 장타 억제력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류현진(35)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에만 총 270차례나 외야에 4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변칙 수비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관련 기사를 통해 "토론토는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카일 터커 타석 때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우익수 자리에 두는 등 76명의 타자를 상대로 270번의 투구 때 '4인 외야수' 시프트를 썼다"고 전했다.
이는 4인 외야 체제를 두 번째로 많이 쓴 탬파베이 레이스(114회)보다 2배 이상 많다.
토론토 구단 자체 역사에서도 이렇게 많은 4인 외야 변칙 수비를 쓴 적이 없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단 한 번도 4인 외야 수비를 쓴 적이 없다"며 "지난해에도 162경기에서 72명의 타자를 상대로 변칙 수비를 했지만, 올해엔 30경기에서 76명의 타자에게 4인 외야 수비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언뜻 보면 고개를 갸우뚱댈 수 있지만, 현재 토론토 전력과 시프트 효율을 따져보면 수긍이 간다.
토론토의 4인 외야수 시프트는 KBO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2익수' 수비를 좀 더 극단적으로 바꾼 것이다.
보통 발이 느리고 극단적으로 당겨치기를 하는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대다수 팀은 2루수를 뒤로 이동시키는 시프트를 활용한다.
강습타구 혹은 외야로 갈만한 타구를 좀 더 안정적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때 2루수는 우익수 바로 앞에서 수비한다고 해서 '2익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토론토는 이 수비를 좀 더 과감하게 하고 있다.
2루수 에스피날 혹은 캐번 비지오가 우익수 자리로 이동하고 나머지 3명의 외야수는 조금씩 좌측으로 이동한다.
1루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 자리엔 유격수 보 비셋이 맡는다.
그리고 2-3루 사이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맷 채프먼이 지킨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많이 펼치게 된 데는 채프먼의 존재도 한몫하고 있다.
채프먼은 세 번이나 포지션별 최우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받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채프먼의 수비력을 믿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비교적 편안하게 4인 외야 수비를 지시하고 있다.
에스피날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뜬 공 비율이 높고, 당겨치기 일변도로 타격하는 좌타자를 상대로 이 시프트를 쓰는 것"이라며 "외야수 4명이 수비하면 2루타성 타구를 안타로 막는 효과도 생긴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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