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북파크 5억 원 들여 길 건너 이전, 장기운영 가능하나?

정지윤 기자 2022. 5. 10.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확장 부지에 지어 3년 만에 문 닫은 금정북파크 (국제신문 2021년 12월 16일 자 6면 보도)가 5억 원을 투입해 이전한다.

금정북파크는 2019년 3월 파크랜드가 부곡점 2층에 2억8000만 원을 투자해 조성한 작은도서관이다.

금정구의회 관계자는 "기존 북파크도 구가 행정적인 예측을 제대로 못해 중단됐다. 좋지 않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잘 이행하도록 구의회 차원에서도 지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확장 부지에 지어 3년 만에 문 닫은 금정북파크 (국제신문 2021년 12월 16일 자 6면 보도)가 5억 원을 투입해 이전한다. 그러나 이전한 곳도 법적 구속력이 떨어지는 협약서(MOU) 형태로 체결해 장기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크랜드 사회공헌으로 지어졌으나 3년 만에 운영이 중단된 부산금 정구 금정북파크. 국제신문DB


금정구는 10일 금정북파크를 기존 위치 건너편 대동대학교 평생교육원 1층 건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금정북파크는 2019년 3월 파크랜드가 부곡점 2층에 2억8000만 원을 투자해 조성한 작은도서관이다. 그러나 2021년 1월 부산시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중앙대로 확장 공사를 재개하면서 운영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공사 계획은 이미 세워진 상태였지만, 구가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벌어진 촌극이었다.

금정북파크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은 아쉬움을 표했다. 금정북파크는 등록회원 1500여 명, 1일 이용 주민 380명에 달하는 등 구에서 추진한 작은도서관 사업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곳이다. 이에 구는 북파크 이전을 추진했고, 다음 달 대동대 평생교육원 1층에 새롭게 들어선다. 예산은 5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장기간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동대가 무상으로 공간을 10년간 빌려주기로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떨어지는 MOU 형식으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MOU 내용에도 ‘협약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사정이 발생하면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해지 요건이나 협약 기간 내 해지했을 때 손해배상 여부 등은 협약 내용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정구 관계자는 “대동대가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는 공간이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구의회 관계자는 “기존 북파크도 구가 행정적인 예측을 제대로 못해 중단됐다. 좋지 않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잘 이행하도록 구의회 차원에서도 지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