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실적 방어 선봉장 '아라미드' 전기차 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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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부문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10일 코오롱인더스트리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353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산업자재 부문은 패션을 제외한 제조군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5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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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구미공장 생산량 2배 1.5만톤으로 증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부문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Aromatic polyamide) 특수를 누린 결과다. 생산량을 두배 늘리는 공장 증설 작업도 시작한 만큼 전기차와 5G 설비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도 예상된다.
10일 코오롱인더스트리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353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매출액은 12.5% 늘어난 5434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 부문은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보강재) 중심이다. 이중 아라미드는 국내 시장 점유율 선두 품목으로 1순위 주력 제품이다.
아라미드는 단단하고 가벼운 데다 500도란 고온에서도 견디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5㎜ 정도의 가느다란 실이 2톤 자동차를 들어 올릴 정도다. 자동차 부품·5G 광케이블·방탄·우주 항공 소재에 널리 쓰이는 섬유 소재다.
올해 1분기 산업자재 부문은 패션을 제외한 제조군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제조군에 속한 화학과 필름·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43.4% 줄었고 필름·전자재료의 경우는 90.3% 급감한 13억원에 그쳤다.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수요 감소까지 겹쳤다.
아라미드는 벨트·호스·브레이크 패드 등 자동차 산업에 꾸준히 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확대되고 있는 5G 광케이블 수요도 여전했다. 무엇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특성상 신규 경쟁사 진입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이는 판매 가격의 하방 압력이 낮은 이유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라미드는 전방 수요 호조세가 이어지며 20% 중후반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핵심 사업의 견고한 실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아라미드는 전기차 성장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기차는 차체 무게를 줄여 주행 성능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볍고 단단한 특성을 지닌 아라미드의 활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판매 차량의 약 60%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5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북 구미 아라미드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추가 실적 증가도 예상된다. 현재 생산량을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2배 늘리는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1분엔 차별화한 품질력으로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아라미드의 수요는 친환경 차량 시장 확대에 맞춰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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