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日 퍼펙트투수, 잠재력은 오타니 이상? "세계 베스트5 안에 들어갈지도"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구단 홈페이지

[OSEN=길준영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1)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매체 넘버스웹은 “지난달 10일 사사키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순간 미국까지 그 충격이 전해졌다. 오타니도 ‘모두가 사사키의 퍼펙트게임을 알고 있다. 미국 뉴스에서도 소식이 들린다. 나도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사사키의 활약을 응원했다”라며 사사키를 향한 미국 야구계의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사사키는 입단 첫 해 공식 경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프로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전념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 데뷔해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는 6경기(42이닝) 3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시키고 있다.

이 매체는 사사키에 대한 미국매체 LA 타임스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의 평가를 소개했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에르난데스 기자는 사사키의 퍼펙트게임 이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와 스카우트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사사키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이후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스카우트들은 모두 소속팀에 상세한 리포트를 보고한 것 같다. 투구로서의 능력은 오타니보다 낫다는 평가다. 어떻게 하면 사사키와 접촉할 수 있는지 묻는 에이전트도 있었다. 구단 임원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다”라고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어딘지는 밝힐 수 없다”라고 전제한 에르난데스 기자는 “한 구단 단장은 현 시점에서 사사키가 ‘전 세계 야구선수 중에서 베스트5 안에 들어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물론 진지한 이야기다”라고 사사키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밝혔다.

고교시절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봤던 에르난데스 기자는 “가지고 있는 무기만 본다면 제이콥 디그롬(메츠)과 비슷한 느낌이다. 오타니는 제구가 조금 아쉽지만 사사키는 제구력도 대단하다. 빨리 미국으로 왔으면 좋겠다”라고 사사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에인절스 담당 렛 볼린저 기자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완성도의 투수다. 20살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평균 101마일(162.5km) 직구와 90마일(144.8km)이 넘는 스플리터. 투구폼도 매끄럽다. 상당히 인상적이다”라고 호평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사사키가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온다면 6년 만에 FA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대형계약을 맺을 수 없겠지만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말할 수도 없다. 오타니도 23세에 와서 29세에 FA가 된다. 오타니는 지금 400억엔(약 3887억원), 500억엔(약 4871억원), 600억(약 5845억원)엔 계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사키도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선수”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