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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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 당국 또한 왕 부주석의 이번 방한 및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우리 측에 향후 한미·한중관계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앞서 왕 부주석의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공식 발표하면서 '시 주석의 특별대표'란 표현을 써 그가 이번 방한에서 시 주석의 의중을 직접 전달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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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참석 뒤 왕 부주석을 비롯한 각국 축하사절단을 차례로 접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향후 5년간의 대(對)중국 외교정책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달 3일 공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한중관계 항목에서 Δ정상 교환 방문과 Δ고위급 교류·소통 강화 Δ실질협력 증진을 통한 상호존중과 협력에 기반을 둔 한중관계 구현 Δ한반도 평화·안정 및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확보 Δ경제·공급망·보건·기후변화·환경·문화교류 등 분야 중심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한미동맹 강화·발전'을 외교 분야 최우선과제로 꼽아왔던 만큼 향후 관련 정책 추진과정에서 "중국과 충돌할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와의 협력 및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움직임에 동참하겠단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 당국 또한 왕 부주석의 이번 방한 및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우리 측에 향후 한미·한중관계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왕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란 점에서다.
중국의 국가부주석은 권력서열 8위에 해당하는 자리로서 중국 내에선 주로 국가주석 대신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의전 담당'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앞서 왕 부주석의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공식 발표하면서 '시 주석의 특별대표'란 표현을 써 그가 이번 방한에서 시 주석의 의중을 직접 전달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고위 인사들의 해외 출장을 자제해온 점을 감안할 때 왕 부주석의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상당히 신경 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소식통은 "중국 국가부주석이란 직급의 특성만 봤을 땐 그의 방한에 담긴 정치적 의도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미국 중시 행보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일본엔 정책협의대표단을 보냈지만, 중국엔 보내지 않았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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