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언제 열리든 목표는 무조건 우승"
항저우 AG 바둑대표 선발 완료, 대표팀 목진석 감독 인터뷰
"혹독한 선발전 거친 최강 진용, 체력전 예상.. 대비 훈련 준비"
아시안게임은 ‘바둑 선수’가 공식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유일한 기회여서 프로기사들의 애착이 각별하다. 2개월여에 걸친 항저우 대회 바둑 대표 선발전이 막 끝난 지난 6일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표팀 목진석 감독을 통해 현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바둑 역사상 가장 혹독한 선발전이었다.
“최고의 기사를 뽑기 위해 남자 6개, 여자는 4개의 랭킹 구간을 설정해 추리고 또 추린 끝에 10명의 대표를 선발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흐뭇했는데 바로 연기 소식을 들어 당혹스럽다.”
-선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은 흔들림 없는 강자다. 김명훈은 올해 절정기에 들어섰고, 30세 이지현도 무르익었다. 여자 팀도 최상의 구성이라고 본다.”
-중국도 최근 선수 선발을 마쳤다.
“랭킹 2위였던 딩하오의 탈락이 뜻밖이지만, 중국의 1~10위권은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 선발전서 판팅위가 1위, 커제와 양딩신이 동률 2위로 밀려난 게 그 증거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경계할 대상이라면?
“리쉬안하오다. 최근 타이틀(난가배)을 따는 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신진서도 그의 기보를 보고 극찬할 정도다. 중국 랭킹 6위지만 실력은 3~4위권으로 진단된다.”
-한·중 여자 팀 전력을 비교하면?
“한국은 최상위 1~4위가 망라됐다. 15세 김은지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중국도 신구 조화를 이뤄 백중한 싸움을 예상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12년 전 광저우 대회 때 남녀 단체와 혼성 페어 등 3개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이 선수단에 자신감과 부담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때 성적에 최대한 다가가고 싶다. 무조건 중국보다는 앞서야 한다.”
-훈련 중점을 어디에 둘 생각인가.
“체력이다. 열흘 내내 매일 2판씩 두는 방식이라 지구력이 필수다. 시간 규정과 중국식 룰도 철저히 숙지시킬 방침이다. 더 구체적 전략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
-남자 개인전에 출전할 2명은 결정됐나?
“신진서 1명만 확정됐다. 또 한 자리는 박정환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토너먼트 승자와 박정환 간의 3번기 승자에게 돌아간다.”
-대회 연기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엔트리 마감일(5월 31일)에 맞춰 11일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새로 발표될 일정에 따라 월별 스케줄도 전면 손볼 것이다.”
-연기 기간이 길어질 경우 선수 교체 문제는?
“1년 이상 늦춰지면 자체 판도가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상황에 맞춰 관계자들과 상의할 것이다.”
-다른 나라 동향은?
“일본도 이야마·이치리키·시바노 등 최강 진용으로 무장했다. 여자 팀 역시 후지사와·우에노 등 에이스가 총출동한다. 대회 연기에 대한 입장은 아직 못 들어봤다.”
-선수단 분위기와 향후 계획은?
“대표팀은 평소 아시안게임과 별개로 훈련을 해왔다. 대회 조직위의 새 일정 발표가 나올 때까지 일단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선수들도 큰 동요없 이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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