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올라온 감독에게 욕설, ML 지배하는 전직 KBO리거 '포스'

이상학 2022. 5. 1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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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우완 투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개막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6경기 37이닝째 1점대(1.22)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 2015~2018년 4년간 KBO리그에서 성공을 발판삼아 켈리는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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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 토리 로불로 감독이 메릴 켈리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우완 투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개막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6경기 37이닝째 1점대(1.22)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켈리의 진기가 빛났다. 이날 켈리는 개인 최다 8⅔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데뷔 첫 완투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랐지만 애리조나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1.22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이날 경기에서 켈리는 빅리그 데뷔 첫 완투에 도전했다. 8회까지 88개의 공으로 1점밖에 주지 않았다. 9회에 올라온 켈리는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뒀다. 

그러나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자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투구수 102개. 교체 타이밍이긴 했지만 켈리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로불로 감독과 몇 마딘 나눈 뒤 마운드에 남았고, 애리조나 홈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브랜든 로저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3루가 됐고, 로불로 감독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슨으로 교체 사인이 나면서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멜란슨은 샘 힐라드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호세 이글레시아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고 켈리의 1실점 승리를 지켰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켈리는 9회 첫 안타 허용 후 로불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욕설을 하며 승부욕을 보였다. 로불로 감독은 “켈리가 꽤 공격적인 태도로 욕설을 섞어 자신의 게임이라고 말했다”며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때로는 선수에게 경기를 맡겨야 한다. 켈리는 팀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다”고 칭찬했다. 욕설을 인정한 켈리는 “완투를 하고 싶었지만 승리만큼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완투 기회를 준 로불로 감독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015~2018년 4년간 KBO리그에서 성공을 발판삼아 켈리는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3년간 64경기 372⅔이닝을 던지며 23승27패 평균자책점 4.27 탈삼진 317개로 꾸준히 활약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초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1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계약 후 성적이 더 좋아졌다는 점에서 켈리의 책임감도 주목할 만하다. 켈리는 “계약 전후로 내 마음은 같다. 연장 계약이 의미하는 유일한 것은 팀이 올해 이후에도 나를 원한다는 것이다. 100만 달러를 벌든 2000만 달러를 벌든 그 부분이 내겐 가장 크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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