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 64만명 감소… 머스크 “日 소멸” 경고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은 출생률이 사망률을 넘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결국 존재하지 못할 것(eventually cease to exist)”이라고 경고했다. 급격한 출생률 감소 탓에 일본이 경제 활력을 상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국가로서 존립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머스크 CEO가 일본 총무성 인구 통계를 인용한 트위터를 보고 이 같은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인구가 1억255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4만4000명 줄었다는 통계다. 아사히신문은 “작년 인구 감소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존재하는 1950년 이래 사상 최대”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일본 소멸은) 세계에 크나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년 전부터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 “세계 인구가 붕괴하는 데 사람들 대부분이 신경 쓰지 않는다” “인류 문명의 최대 리스크는 급감하는 출생률”이라고 발언해왔다. 작년에는 노동력 감소에 대응할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내년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 소멸론’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거론한 적이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4~5년 전부터 미국 라디오나 일본 잡지 인터뷰에서 “현재 15살인 일본 중학생이 45살 될 때쯤 (일본)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 탓에 경제 위기가 터지고, 총기류를 쓰는 폭동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다. 또 짐 로저스는 “이대로라면 일본은 100년 후 멸망하고, 일본인도 일본어도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인구학자들은 일본의 인구 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2060년에는 1억명 미만으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 인구가 2030년에는 1억1662만명, 2060년에는 8674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경제 주축인 생산 연령 인구(15~65세)가 2060년 4418만명까지 급감해 사실상 일본 경제 활동 인구가 전체 노령 인구를 떠받치기 불가능한 사회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관위, 현수막에 ‘내란공범’은 OK…’이재명 안 된다’는 NO
- 독일서 차량 돌진, 70명 사상…용의자는 사우디 난민 출신 의사
- 전·현직 정보사령관과 ‘햄버거 계엄 모의’...예비역 대령 구속
- ‘검사 탄핵’ 해놓고 재판 ‘노 쇼’한 국회…뒤늦게 대리인 선임
- “너무 싸게 팔아 망했다” 아디다스에 밀린 나이키, 가격 올리나
- 24년 독재 쫓겨난 시리아의 알-아사드, 마지막 순간 장남과 돈만 챙겼다
- 검찰, 박상우 국토부장관 조사...계엄 해제 국무회의 참석
- 공주서 고속도로 달리던 탱크로리, 가드레일 추돌...기름 1만L 유출
- “이제 나는 괜찮아, 다른 사람 챙겨줘” 쪽방촌 할머니가 남긴 비닐봉지
- 구찌, 국가유산청과 함께 제작한 경복궁 교태전 벽화 한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