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오징어게임' 탄생 기대해도 좋습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징어게임'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부산형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는 게 목표입니다. 제대로된 콘텐츠만 발굴하면 인재도, 돈도 부산으로 몰려오게 돼 있습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진행하던 웹툰·게임·IT 종사자 네트워킹 체육대회를 올 가을에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잘 키운 콘텐츠 하나, 열 제조업 안 부러운 세상'이다"며 "진흥원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서로 섞이고 발전하면 부산판 '오징어게임'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웹툰 등 독창적 콘텐츠 발굴 주력
- 1인미디어 제작 거점 벨트 구축도
“‘오징어게임’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부산형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는 게 목표입니다. 제대로된 콘텐츠만 발굴하면 인재도, 돈도 부산으로 몰려오게 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정문섭 원장은 1997년 기관 설립(당시 부산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이후 첫 직원 출신 원장이다. 정 원장은 취임 직전 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으로 근무했던 만큼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흥원의 대표적인 콘텐츠 발굴 사업은 웹툰·게임산업 육성이다. 지난달부터 실사 드라마로 공중파를 타고 있는 웹툰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좋은 사례다. 이 작품의 신용민 작가는 지난해 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 입주해 창작 지원을 받았다.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웹툰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구은민 작가) 역시 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탄생했다.
“진흥원이 운영하는 글로벌웹툰센터에 입주했거나 입주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중 ‘원 소스 멀티 유즈’(하나의 작품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을 만드는 행위)로 성공한 사례는 20개가 넘습니다. 사실상 진흥원이 부산지역 웹툰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산 게임 산업 발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롤(LoL) MSI 부산’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 대회는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라이엇게임즈가 해운대구 벡스코와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게임장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MSI는 매년 상반기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e-Sports)대회로 꼽히며, 공식 채널을 통한 동시시청자 수만 23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부산에서 열린 게임대회가 대부분 국내 리그 중심의 소규모로 진행된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에서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매년 열리고 있고 지역을 토대로 수많은 업체가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 덕에 MSI를 부산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1인 미디어 역시 정 원장이 관심을 두는 분야다. 진흥원은 오는 11월께 서부산 지역에 1인 미디어 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동부산·중부산·서부산을 엮어 부산에 ‘1인 미디어 제작 거점 벨트’를 만드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이 계획은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진행하던 웹툰·게임·IT 종사자 네트워킹 체육대회를 올 가을에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잘 키운 콘텐츠 하나, 열 제조업 안 부러운 세상’이다”며 “진흥원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서로 섞이고 발전하면 부산판 ‘오징어게임’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