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용제·아이스팩·공병..'다시쓰기' 실천하는 기업들

권안나 2022. 5. 1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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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심리적인 만족도,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5%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세탁용제와 포장재, 공병 등을 활용한 '자원의 재사용'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에 눈길이 모아진다.

크린토피아는 세탁 과정에서도 용제 재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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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친환경 세탁법…회수건조기 도입 '크린토피아'
보랭가방·아이스팩 재사용…배송 생태계 구축
공병·용기·우유팩…판매에서 수거까지 한번에

[서울=뉴시스] 크린토피아 친환경 회수 건조기. (사진=크린토피아 제공) 2022.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심리적인 만족도,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5%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에 따라 가치 소비를 주도하기 위한 기업 활동도 늘고 있다. 특히 세탁용제와 포장재, 공병 등을 활용한 '자원의 재사용'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에 눈길이 모아진다.

친환경 세탁법…회수건조기 도입한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는 세탁 과정에서도 용제 재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일반적인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는 건조 시 의류에 남아있던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휘발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성된다. 이는 전량 대기로 배출된다.

크린토피아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4년 세탁 업계 최초로 '회수 건조기'를 도입했다. 건조 과정에서 나오는 기체 용제의 최대 96%를 회수한 뒤, 냉각시켜 액체 상태의 용제로 변환한다.

이렇게 회수된 용제는 증류수와 같이 순수한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제 정화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 감소, 용제 절약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린토피아는 또 일반적으로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석유계 용제가 아닌 피부에 안전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용제 '이소파라핀'을 국내 세탁 업계 최초로 2018년부터 도입했다.

이소파라핀은 미국 FDA의 승인을 취득해 식품 및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발암물질 함유 및 환경오염 유발 문제를 지닌 퍼크로 용제의 대체 용제로 손꼽힌다.

보랭가방·아이스팩 재사용…신개념 배송 생태계 구축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 박스인 '컬리 퍼플박스' 도입으로 종이박스와 비닐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종이박스 445만개를 절감했다.

재사용 포장재 배송은 고객이 주문 후 문 앞에 컬리 퍼플박스 또는 개인 보냉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매니저가 상품을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영구적인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만큼 종이 포장재 및 냉매 사용을 줄였다. 배송 시 사용되는 비닐의 회수 서비스도 함께 운영중이다.

SSG닷컴도 재사용 가능 보랭가방 '알비백'을 도입해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품 포장용품 약 80만개를 절감했다. SSG닷컴은 새벽 배송 서비스에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친환경 배송의 시작을 알렸다.

CJ 프레시웨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손잡고 아이스팩 3만여개를 전량 재사용품으로 전환하는 아이스팩 순환체계를 국내 기업 최초 도입했다.

화성시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사용 아이스팩을 공급받아 기존에 사용하던 연간 3만여개의 아이스팩을 전량 대체해 사용한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시민이 배출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분리·선별한 후 위생적으로 세척·소독해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공병·즉석밥 용기·우유팩…판매에서 수거까지

CJ올리브영은 화장품 공병 1t 수거를 목표로 하는 '뷰티사이클(BEAUTY-CYCLE)'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실제로 화장품 용기의 90%는 일반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어려운데 올리브영이 직접 나서 매장에 수거함을 비치해 공병 수거율을 높이고 재활용을 장려한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남양유업은 '우유팩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 종이팩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우유팩은 고급 화장지 원료로서 재생 가치가 높고, 재활용이 쉬운데도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이에 남양유업은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상점과 일반 카페 등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향후 100개까지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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