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복원 실마리 찾을까.. 尹취임식 앞두고 박진·日외무상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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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박 후보자는 한·일 간 인적교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비자면제 복원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의했고, 일본 측도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면서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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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2시간 가량 만찬 회동을 하고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최근 한반도 상황 및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에서 한·일 및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역사 문제로 냉각된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양측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박 후보자가 아직 장관으로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 외교장관 회담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윤석열정부와 기시다 내각 간 외교라인의 첫 고위급 대면이 윤 당선자 취임식 전날 이뤄진 셈이다. 박 후보자는 글로벌 정세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안정을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 보다 속도감을 갖고 외교 당국간 협의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로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방한했다. 그는 취임식 당일에는 윤 당선인을 면담하고 기시다 총리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이 방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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