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이드는 아내와 남쪽 시골로 돌아가.." 文대통령 마지막 대국민 영상 편지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면서 문 대통령 육성이 담긴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께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문 대통령의 편지를 영상으로 전해 드린다”며 2분 1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편지에서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라며 “그때마다 도리어 벅찬 순간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낸 평창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역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언제나 깨어 있었다”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제게도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의 시간도 가치 있는 축적의 시간이었다”라며 “성취를 이룬 것이든 부족했던 것이든 있는 그대로 전진을 위한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동행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라며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이뤄낸 많은 일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면서 “함께 나이 드는 아내와 원래 있었던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살아 보겠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임기 5년을 마치고 퇴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퇴임 연설에서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에는 청와대를 떠나면서는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 나온 지지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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