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하야시 외무상과 만찬회동 "한일관계 회복은 양국에게 필수"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만찬 회동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고노 다로(河野太郞) 당시 외무상이 방한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한반도 상황과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한·일 간의 갈등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 보다 속도감 있게 외교 당국간 협의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후보자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군 위안부 판결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일본 측은 한국 법원의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며 한국 측이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측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는대로 한·일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를 위해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재개, 비자면제 복원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후보자의 일본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뒤 윤 당선인을 면담하고 기시다 총리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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