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국정원장에 김규현 내정..외교 관료 출신 이례적

유정인 기자 2022. 5. 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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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통 북미라인으로 꼽혀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혐의
검찰에 수사받은 전력도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69·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정보기관 수장을 외교 관료 출신이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전 차장이 안보 관련 요직을 맡았던 경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10일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당선인 측이 9일 밝혔다. 정보 업무 공백기를 단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공식 업무도 용산에 새로 꾸려진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시작한다.

김 전 차장은 외교부 내 정통 북미라인으로 꼽혀왔다. 1980년 공직에 입문한 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 등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근무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다뤘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외교부 1차관에 발탁된 뒤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참사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처벌받지는 않았다.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외교관 출신이 내정된 예는 드물다. 김 전 차장은 서울 출생으로 직업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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