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민주당 잇단 헛발질
확인않고 한동훈 딸로 공세도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질의하는 등 '헛발질'하는 모습을 연이어 보였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복지관에 노트북을 기부한 데 대해 보육원에서 제공한 자료를 제시하며 질의를 진행했다. 최 의원은 자료에서 기증자명이라 적힌 '한○○'을 두고 "확인을 해 보니 물품을 지급받았다는 보육원의 경우 기증자가 한아무개로 나온다. 영리법인으로 나온다"며 한 후보자의 딸 이름이 아니냐는 취지로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한○○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나"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 글자 다음에 오는 '국쓰리엠'이 '○○' 표시로 가려지자 이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쓰리엠'은 접착제, 테이프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제조기업으로 '한국쓰리엠'은 이 '쓰리엠'의 한국지사를 뜻한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조카와 함께 논문을 쓴 한 의과대학 '이 모 교수'를 '이모'로 오인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썼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한 후보자는 크게 놀라며 "제 딸이요? 이모랑 무엇을 같이 썼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의 조카 최 모씨가 쓴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카의 외숙모, 즉 '이 모 교수'를 한 후보자 딸 논문 관련 인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발언이 끝난 뒤 김 의원은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쓴 게 아닌 것으로…"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청문회 질의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란 조직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시라"라고 말하자 한 후보자는 "예. 잘 새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비꼬는 겁니까?"라며 불편함을 표출하자 청문회장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제 질문이 웃깁니까?"라며 항의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청문위원 질의 중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언동은 삼가주시길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청문위원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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