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터·한강 풍경을 사랑했던..'글 쓰는 사진가' 이지누씨 별세
백승찬 기자 2022. 5. 9. 22:52
[경향신문]
비무장지대 등 국토 풍경 찍고
‘보보담’ 등 잡지와 저서 펴내
폐사지, 한강 사진 등으로 유명한 ‘글 쓰는 사진가’ 이지누씨가 별세했다. 향년 63세. 유족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병으로 8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이씨는 1980년대부터 비무장지대, 민통선뿐 아니라 한강, 폐사지 등 국토의 풍경을 담아왔다. 2001년 한국의 풍경과 문화를 주제로 한 계간지 ‘디새집’에 편집인으로 참가해 창간했고, 이후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지냈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에 장기 기획물을 연재했다. 2014년부터는 LS네트웍스의 사외보 ‘보보담’의 편집장을 지냈다.
‘보보담’은 기업 사외보의 한계를 넘어 한국의 인문 풍경을 소개하는 품격 있는 인문계간지로서 호평을 받았다. ‘보보담’은 전 세계 사외보를 대상으로 한 2016~2017년 머큐리어워드 예술·문화 잡지 부문 은상, 2018년 아스트리드어워드 예술·문화 잡지 부문 은상을 받았다.
<원천봉쇄>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성은씨 등이 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장지는 서울시립 승화원이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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