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이혼 후에도 함께 산 엄마, 친엄마가 아니었어요"

이은 기자 2022. 5. 9. 22: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어머니와 다툰 후 1년 째 화해를 못하고 있다는 의뢰인에게 방송인 서장훈이 돌직구를 날렸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9세 이강민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해 어머니와 다툰 후 어떻게 화해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남동생과 따로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어머니께 죄송할 짓을 하기도 했다"며 20살 철없을 시절,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싸우는 등 여러 일로 어머니 속을 썩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의뢰인은 어머니와 다투게 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의뢰인은 5년 근무한 직장을 안 좋은 일로 퇴사한 후 생계가 힘들어져 정부 지원금을 알아봤고, 이를 신청하려면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의뢰인은 아버지에게 먼저 부탁했으나 아버지는 "나는 잘 모르겠고 어머니에게 전화해보라"고 거절했고, 어머니는 "그런 거 받지 말고 직장을 찾으라"고 해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의뢰인은 당시 어머니가 "도와줄 수 없다"며 "네 가족관계증명서에 내가 등록이 안 돼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뢰인은 "나를 그동안 키워줬던 어머니가 알고 보니 친어머니가 아닌 거였다. 그때가 28살이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이게 꿈인가, 어머니가 장난치시는 건가 싶었다"고 충격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의뢰인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아버지와 처음 보는 친어머니의 이름이 있었으며, 그동안 함께 지낸 어머니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자신의 이름은 없고 어머니와 동생만 등록돼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함께 지낸 동생은 이복동생이며, 어머니 역시 친어머니가 아니었던 것.

의뢰인은 "친모에 대한 정보는 아예 없다. 아버지도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가 어머니에게 '왜 이제 얘기했냐.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 든다'며 울분을 토하며 화를 냈다"고 했다.

이에 의뢰인의 어머니는 울면서 "이 사실을 알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엄마를 엄마로 여기지 않는다면 불효일 것 같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러나 의뢰인은 "어머니의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그 후 1년 동안 연락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장훈은 "평생 엄마로 알던 사람인데 알고보니 친모가 아니면 얼마나 당황했겠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공감하면서도 "그런데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장훈은 "놀라운 부분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신 후에 친자도 아닌데 어머니가 널 데려갔다는 거 아니냐. 보통 그런 경우에는 아버지가 맡아서 키우는데"라며 "너희 어머니는 본인이 낳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널 키웠고,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어머니가 홀로 돈을 벌며 가족을 부양해왔고, 그동안 어머니가 동생과 자신을 차별한 적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수근은 "넌 그분의 아들인 거다. 이분이야말로 친어머니 아니냐. 친어머니 그 이상의 존재"라며 "진심으로 (정부지원금을 받게끔) 도장을 못 찍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친모였다면 바로 달려가서 널 도와줬을 거다. 그런데 그게 안 되고 네가 (어머니가 친모가 아니라는)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냐"고 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이 "화해가 아니라 어머니께 가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라.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싹싹 빌라"고 조언하자 의뢰인은 어머니를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뢰인은 "모든 게 다 죄송하고 예전처럼 다시 엄마와 아들 사이였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 조만간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관련기사]☞ "진짜로 '재산 4조' 맞나요?"…루머에 입 연 서장훈매맞는 남편 "무릎꿇은 채 맞아" 호소…아내는 "평생 때릴 것"신성한 나무서 알몸 사진...'민폐' 러시아 부부 발리서 추방 위기故 강수연은…"단골식당에 수리비 쾌척, 새카만 후배 챙긴 언니"등교 전 한강뷰 보며 커피 마신다는 중3 정동원
이은 기자 iameu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