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신구 권력 갈등 계속..시끄러웠던 정권교체

최두희 2022. 5.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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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 교체 과정이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례없이 치열했떤 지난 대선 신구정권은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사 문제 등으로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의 견제도 거셌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0.73%포인트, 불과 24만여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성적표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10일) :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추진한 건 대통령 집무실 이전입니다.

취임 당일부터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김은혜 / 당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지난 3월 16일) : 기존의 청와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확실한 건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죠.]

공약했던 광화문 대신, 경호와 교통 문제를 고려해 낙점한 곳은 용산 국방부 청사,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예산 편성부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3월 22일) :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정권을 내주게 된 민주당도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을 보탰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월 20일) : 안보 공백이 없다는 윤 당선인의 주장은 한 마디로 거짓말입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은 인사권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을 가진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등 임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두 사람의 만남도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3월 24일) : (문 대통령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24일) :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거도 아닌데 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보고 있어요.]

한 차례 무산된 회동은 역대 최장 기간인 윤 당선인 당선 19일 만에 이뤄지면서 정권 인수인계의 물길을 가까스로 열었습니다.

산 넘어 산.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1기 내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170석 넘는 민주당 의회권력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습니다.

치열했던 대선 못지않게 갈등의 연속이었던 정권교체 기간을 보내고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어떤 모습으로 국정을 펼쳐갈 것인지,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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