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은 터졌고 김석환은 퓨처스 맹타..타이거즈 거포 수집, 이번에는 임석진

2022. 5.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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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갇혀있던 선수를 빼왔다."

9일 발표된 트레이드의 핵심선수는 단연 5년만에 인천으로 돌아가는 포수 김민식이다. 그런데 KIA가 받아온 두 명의 선수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내야수 임석진과 투수 김정빈이다. 임석진은 1997년생으로 2016년 2차 1라운드 6순위이며, 김정빈은 1994년생으로 2013년 3라운드 38순위였다. 20대인데다 군 복무까지 마쳤다.

SSG가 강하게 원한 거래다. KIA는 1994년생 포수 한승택을 보호하면서 왼손 불펜과 거포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제대로 가려운 곳을 긁은 셈이다. 장정석 단장은 "SSG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KIA는 거포 유망주가 부족하다. 오른손 거포 황대인이 올해 풀타임 첫 시즌을 맞이해 포텐셜이 터질 조짐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좀 더 지켜봐야 한다. 31경기서 타율 0.277 3홈런 24타점 OPS 0.750.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은 1군의 벽을 뚫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6안타 타율 0.750으로 폭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의미 있는 표본이라고 보긴 어렵다. 황대인과 김석환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는 차원에서라도 또 다른 거포 육성 및 영입은 필요했다.

임석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5경기서 타율 0.160 1홈런 5타점이다. 퓨처스리그서도 통산타율 0.217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3루 수비도 약간의 불안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워 하나는 진짜다. 5년간 26홈런을 쳤고, 타구의 질도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임석진과 지난 2월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했다. 당시 임석진은 등번호를 60번으로 바꿨다며, 2군에서 홈런 60개를 쳐서 홈런왕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안 좋은 결과, 기억은 빨리 잊는 방법도 익혔다며, 야구 외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려고 한다는 말도 했다.

신인 시절이던 2016년 11경기 출전 이후 1군 경험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건 맞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왔고,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였다. KIA 이적은 임석진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당장 KIA 3루에는 류지혁이 버티고 있다. 전천후 백업 김도영도 있다. 임석진은 두 사람과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 건전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종국 감독도 경기운영에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다.

장 단장은 "갇혀있던 선수를 빼왔다. 임석진은 이제 타이거즈에서 신나게 뛰면 좋겠다. 장타력이 있고 코너 내야 수비가 되니까 뎁스가 두꺼워진 느낌이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최정이라는 산이 사라졌고, 이젠 진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임석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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