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민주당 전남 '누더기 공천'..원인은?

이성각 2022. 5. 9. 2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됐지만, 경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혁신을 다짐했지만, 잡음과 갈등, 재심과 재경선이 이어져 '공천 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혁신 공천과 시스템 공천으로 4월 말까지 지방선거 후보를 확정하겠다던 민주당.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3월 30일 :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혁신을 요구하는 민심을 조화롭게 반영해서 역대 가장 깨끗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겠습니다."]

하지만, 전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은 공식 후보 등록 사흘 앞두고도 중앙당 재심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공천이 늦어진 것은 물론 반발과 탈당, 재심 청구, 재경선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민주당 전남 공천은 '누더기 공천'이라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투명성 부족에다 원칙없는 경선과 재심, 예견된 경선 시스템 문제에 대한 대응 부족이 부실 공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공천심사를 맡은 공관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현직 단체장을 컷오프하면서도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개입 논란도 경선 공정성을 흔들었습니다.

공관위 심사를 건너뛴 장흥의 원칙없는 경선규칙과 순천과 담양에서 불거진 특정 후보 지지 의혹은 갈등과 후유증으로 남게 됐습니다.

권리당원이 다시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하는 이른바 '이중투표' 논란은 탈락 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는 단골메뉴가 되버렸습니다.

예견된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방치한 결괍니다.

그런가하면 목포와 순천 등에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선의 근간을 흔들었습니다.

중앙당 비대위의 재심 인용이나 기각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불신을 키웠습니다.

민주당 텃밭에서 벌어진 전남지역 공천 잡음으로 예전과 같은 압도적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