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대란'..대구·경북 기업 비상
[KBS 대구]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각종 원자재가 부족해지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는데요.
최근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화장품이나 가공식품 등을 만드는 지역 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산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올해 들어 팜유 가격이 크게 뛰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팜유는 보습기능을 위해 화장품에 들어가는 글리세린의 필수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우용규/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대표 : "(화장품 원료는) 대부분 팜유에서 유래돼서 만들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해마다 약 적게는 50%에서 100%씩 상승하고 있어서…."]
지난 3월 국내 팜유 수입가격은 1년 전보다 40% 올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학교 급식 등을 만드는 이 업체도 조리에 필수인 팜유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길영희/급식 제조업체 전무 : "(팜유 18리터) 한 통당 2만5천 원 하던 게 5만 원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운영하기가 좀 힘들어지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팜유 수입액은 관련 제품 생산 등이 늘면서 지난해 6만 9천 달러에서 올 1분기 세 배 이상 오르는 등 팜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규정/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 "팜유를 비롯해서 국제 원자재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리의 직접 대출을 조금 더 늘려주는, 상환기간을 유예해주는 그런 정책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에 이은 우크라이나발 원자재가 상승까지,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서온유
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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