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이모와 논문을?" 한동훈, 민주당 실수에 당황

권혜미 2022. 5.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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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착오로 인해 잘못된 질의를 이어갔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엄마 찬스 노트북 기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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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M을 한동훈 딸로, 논문 저자 이ㅇㅇ을 '이모'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착오로 인해 잘못된 질의를 이어갔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엄마 찬스 노트북 기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시했다.

이때 기증자명이라 적힌 ‘한**’을 두고 최 의원은 “확인을 해보니 물품을 지급받았다는 보육원의 경우 기증자가 한아무개로 나온다. 영리법인으로 나온다”고 말하면서 한 후보자 딸 이름이 아니냐는 취지로 물었다.

(사진=SBS 공식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이에 한 후보자는 “아까 말씀하신 한땡땡(한**)은 ‘한국3M(쓰리엠)’ 같다”며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 영수증이 한국3M으로 돼 있기 때문에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한’ 글자 다음에 오는 ‘국SM’이 ‘**’로 가려지자 이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업을 판매하는 ‘SM’은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하며, 200개 이상의 나라에 물건을 팔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한국SM’은 이 3M의 한국지사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김남국 민주당 의원 또한 실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두고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어머니의 여자 형제)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주장했다.

(사진=SBS 공식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이에 놀란 한 후보자가 “누구하고 같이 썼다고요?”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이모하고요, 이모”라고 반복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거냐”며 되물었고, 관계자가 메모를 전달하는 과정에선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며 작게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게 “제가 이걸 다 챙겨보는 아빠는 아닌데 이모하고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내용은 한 후보자의 처가 쪽 조카가 외숙모인 이 모(익명의 인물) 교수, 즉 서울 한 병원 ‘이모 교수’를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쓴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질의가 끝난 후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봉사시간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따님이 2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했다고 돼 있다. 2만 시간이면 하루에 10시간 잡고 2000일 아니냐. 5년이 넘는다. 5년간 매일 10시간 봉사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 후보자가 봉사 내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의원님, 본인이 아니고 ‘her organization(단체)’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 단체가 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organization 자료를 내라고 한 것”이라며 재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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