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 거짓말 논란' 열흘만에.. 민주당, 최강욱 조사

박상기 기자 2022. 5.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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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 명령 "2차 가해·말 맞추기 여부도 확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9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짤짤이 거짓말’ 사건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명령했다. 이날 민주당 조치는 처음 문제 제기가 있은 지 열흘이 지나서야 나왔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법사위 온라인 회의 발언 건과 관련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명하기로 했다”며 “특히 2차 가해가 있었는지, 관련 보좌관끼리 말 맞추기 시도가 있었는지,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까지 포함해 조사 및 징계 대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보좌진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하던 중 화면을 켜지 않은 동료 의원을 향해 “○○○ 치러 갔느냐”는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여성 보좌진이 다음 날 당 측에 최 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최 의원의 보좌진은 언론을 통해 문제가 불거지자 “○○○가 아니라 짤짤이였다”고 해명했고, 최 의원은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 의원은 이틀 만에 다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전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며 성희롱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최 의원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뒤, 민주당 내에서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들이 입을 맞췄고 문제의 발언을 외부에 흘린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는 말이 나왔다. 이날 신 대변인이 조사 대상으로 언급한 ‘2차 가해’ ‘은폐 시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5일 “최 의원 발언으로 여성 보좌진들이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 2차 가해를 당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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