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딸 일기장 수색한 적 없어" vs 조국 "한동훈, 뱀처럼 교묘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관련,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이러한 지적에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검찰수사) 당시 조민 씨는 30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70번이라는 게 장소별로 말하는 것이기에 70차례를 했다는 게 아니다" 라며 "70번 압수수색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논문 등 딸의 각종 스펙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에 대해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20-2021년 영어 전자책 10권을 출판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6개의 단독 저자 논문을 작성했다.
한 후보자는 딸이 작성한 다수 논문에 대해서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되어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 며 "논문 수준이 아닌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 2-3페이지, 많으면 6페이지의 영문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냐 출신 '대필 작가(ghostwriter)'인 'Benson(벤슨)'이 '논문'을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학습 과정에서 온라인 튜터(가정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는데 벤슨이라는 사람하고는 어떤 접촉을 하거나 돈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부정했다.
딸의 봉사 활동 논란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니라 3년 가까이 하고 있고 도움을 받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노트북 기부 논란에는 "폐기처분을 할 것을 기증한 것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강욱 의원이 노트북 기부 주체가 '한○○'으로 한 후보자의 딸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그것은 '영리 법인'으로 되어 있는 걸 보면 '한국쓰리엠'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자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연습용 글로 입시에 활용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조 전 장관은 "뱀처럼 교묘한 해명"이라며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후보자의 해명을 실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와 언론을 겨냥해 "이러한 뱀처럼 교묘한 해명에 대해 언론은 반문하지 않는다"라며 직접 6가지 질문을 적어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 따님은 무슨 목적으로 여러 편의 논문을 '약탈적 학술지'에 게재하고 '표절 전자책'을 출간하고, 엉터리 미국 언론에 인터뷰까지 했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마존 e-book에 올린 '표절 전자책'의 경우 저작권법 위반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또 그는 "따님의 논문을 대신 작성했다는 케냐 출신 대필작가 Benson에게는 누가 얼마를 지불했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님은 어떤 연유로 어떠한 능력이 있기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됐나" 라며 "이 논문도 '표절'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누가 작성했나요. 표절 논문임을 학회에 자진 신고했나요?"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해서 따님의 스펙이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따님의 사촌 언니의 스펙과 꼭 닮았나요?"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지막 질문으로는 "조국은 문제가 되는 자식의 인턴 증명서를 고교에 제출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로 기소했는데, 문제 논문과 전자책 등을 따님이 다니는 국제학교에 제출했나요?"라며 "누가 제출했나요? 조국 수사를 지휘한 경험에서 국제학교의 서버와 문서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즉설]'탄핵' 두 글자에 놀라던 이재명, 윤 대통령 탄핵청원에 침묵 왜? - 대전일보
- "국회에서 몸싸움 날 뻔"…배현진 “뭐 쳐봐” vs 진성준 “얻다 대고” - 대전일보
- 9급 공무원 초봉 '월 222만 원'…공무원 노조 임금인상 촉구 - 대전일보
- "손흥민 오자 경찰 출동…" 동네 축구장 '캡틴' 등장에 2000명 몰려 - 대전일보
- 유승민 “이번 전대 희망 없어…金·韓 읽씹 논란, 유치한 진실게임” - 대전일보
- 이원석 검사탄핵 반발에 野 "김 여사 수사나 제대로 하라" - 대전일보
- 경찰 수사심의위, ‘채 상병 사망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송치 대상 제외 - 대전일보
- '급발진 주장' 택시 블랙박스 보니…"가속페달만 7번 밟아" - 대전일보
- 한동훈 “이재명식 팬덤 정치 절대 안 해…얼마든 없어질 분들” - 대전일보
- 이혼소송 중 父 허위고소한 모녀…무고죄 집행유예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