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20명 내정..여성·40대 이하 한 명도 없어

문광호 기자 2022. 5. 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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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5개 정부 부처 인선 발표…각 부처 출신 관료 대거 중용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측근’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기획재정부 1·2차관에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와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외교부 1차관에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각각 발탁했다. 20명 중 40대 이하와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윤 당선인은 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부속실장(1급)에 내정했다. 검찰 출신 6명이 대통령실 주요 비서관급 이상 보직에 포진하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15개 정부 부처 차관급 20명 인선을 발표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인선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와 장관 임명이 여의치 않자 차관 대행체제로 새 정부를 개문발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관급 인사는 소속 부처 출신 관료를 대거 중용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내정자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도훈 2차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 보직을 받지 못한 채 퇴임한 뒤 윤석열 캠프에 깜짝 합류했다. 통일부 차관에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발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전병극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장영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통상교섭본부장엔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조규홍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 2차관에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에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인선됐다.

차관급 인사 20명의 평균 연령은 56.15세로 40대 이하는 한 명도 없다. 여성도 없다. 학력은 서울대 학부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내정했다. 강 전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비서관을 맡아 검찰 내 측근으로 통한다. 부속실장은 대통령 내외 일정을 담당한다.

앞서 윤 당선인은 검찰 출신 측근인 주진우·이시원 전 부장검사를 각각 법률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했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선임했다.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과 이원모 전 검사는 각각 인사기획관과 인사비서관으로 배치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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