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홈런 칠거야" 김하성 동료 엄마의 예언..9회말 2아웃 대타 끝내기 홈런

한용섭 2022. 5. 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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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월 8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호르헤 알파로는 어머니의 예언대로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이색 사연의 주인공이 됐다.

콜롬비아에서 샌디에이고의 모든 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알파로의 어머니는 아들과 전화 통화에서 "선발 라인업에 없더라도 준비를 하고 있어라. 넌 오늘 홈런을 칠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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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월 8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호르헤 알파로는 어머니의 예언대로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이색 사연의 주인공이 됐다.

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알파로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확인하고서 고향 콜롬비아에 있는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이날이 어머니의 날이라 알파로는 어머니에게 꽃배달을 보냈고, 안부 전화를 한 것.

콜롬비아에서 샌디에이고의 모든 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알파로의 어머니는 아들과 전화 통화에서 “선발 라인업에 없더라도 준비를 하고 있어라. 넌 오늘 홈런을 칠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파로는 웃으면서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거 힘들어, 엄마”라고 답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까지 0-2로 끌려갔다. 알파로에게 여전히 벤치 신세였다. 9회말 2사 1루에서 CJ 에이브람스의 좌전 안타로 1,2루 마지막 추격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알파로를 대타로 기용했다.

알파로는 마이애미 투수 콜 술저가 던진 초구 85.4마일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알파로가 타격하는 순간, 타자도 투수도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했다.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 콜롬비아에 있는 알파로 엄마의 예언이 정말로 들어맞았다.

9회 대타로 나서 초구를 때려,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알파로는 그라운드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고 팀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례를 받았다. 콜롬비아에서 경기를 시청한 어머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날 선물이 됐을 것이다.

알파로는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 3년을 뛰고서 2018년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다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2018년 필라델피아에서 10홈런, 2019년 마이애미에서 1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서는 타율 2할3푼9리(46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로 떨어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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