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독일 명문 악단 수석 객원지휘자 됐다
노르웨이 악단도 이끌고 있어
당분간 장한나(39)를 첼리스트보다는 ‘마에스트라(여성 지휘자의 존칭)’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장한나가 오는 9월부터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는다고 밝혔다. 스위스 출신의 명지휘자 샤를 뒤투아도 객원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음악 감독이나 상임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담임’이라면, 수석 객원지휘자는 ‘부(副)담임’과도 같은 역할이다. 장한나는 첼로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와의 협연으로 오는 12월 4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전 음악회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등을 지휘한다. 내년 3월에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프랑스 출신의 거장 실뱅 캉브를랭은 “훌륭하고 생기 넘치는 지휘자인 장한나 같은 동료들이 우리 악단에 많은 기쁨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한나 역시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 지휘자가 되는 것은 큰 기쁨이며 음악적 모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면서 세계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지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그는 “첼로 독주가 같은 빨간색을 얼마나 짙고 연하게 채색할지 고민하는 일이라면, 오케스트라는 모든 색이 어울리는 무지개를 빚어내는 것”이라며 지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2017년부터는 노르웨이의 명문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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