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한 대사"..농인 배우 첫 연기상 후보 올랐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2. 5.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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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가 있어도 점점 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농인 배우들의 수어 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상 3관왕 영화 '코다'에는 남우조연상 수상자 트로이코쳐를 비롯한 농인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농인 캐릭터조차 비장애인 배우가 수어를 익혀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박지영 씨 같은 농인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요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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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각장애가 있어도 점점 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농인 배우들의 수어 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수현 문화예술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박지영]

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연기상 후보 박지영 씨.

농인배우 사상 첫 연기상 후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수어를 쓰는 농인 배우와 음성언어를 쓰는 청인 배우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연극에서 열연했습니다.

[실례가 안되면 한 번 볼 수 있어? 오디션 영상?]

연기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 연극은 젊은연극상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박지영/배우 : 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연극 보는 분들이 저의 세계에 여행을 오셨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지영 씨는 농인예술단체 핸드스피크 소속으로, 수어 연극, 수어 랩, 수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히 뮤지컬 '영웅'의 누가 죄인인가 수어 커버 영상에서 안중근 의사 역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박지영/배우 : 노래에 담긴 감정들을 어떻게 잘 살려서 수어로 번역할지 고민했어요.]

올해 아카데미상 3관왕 영화 '코다'에는 남우조연상 수상자 트로이코쳐를 비롯한 농인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농인 캐릭터조차 비장애인 배우가 수어를 익혀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박지영 씨 같은 농인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요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첫 연기상 후보라는 기록을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예술을 창작하고 즐기는 세상을 꿈꾸는 박지영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백상예술대상 틱톡 국립극단 핸드스피크 카카오임팩트)

김수현 문화전문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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