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좁은 수비의 틈 놓치지 않은 김포 화력, 못 버틴 뒷마당이 아쉽다

김태석 기자 2022. 5.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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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한 김포 FC의 공격력은 단순히 활동량에서 나오지 않았다.

김포는 전반 14분과 후반 21분에 두 골을 몰아친 윤민호의 맹활약과, 전반 39분 이강연, 후반 14분 조향기의 연속 골을 앞세워 전반 29분 김승섭, 전반 45분 조유민, 후반 24분 마사, 후반 종료 직전 김인균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은 대전하나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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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한 김포 FC의 공격력은 단순히 활동량에서 나오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의 좁디 좁은 빈틈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대량 득점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고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9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2라운드 대전하나전에서 4-4로 비겼다. 김포는 전반 14분과 후반 21분에 두 골을 몰아친 윤민호의 맹활약과, 전반 39분 이강연, 후반 14분 조향기의 연속 골을 앞세워 전반 29분 김승섭, 전반 45분 조유민, 후반 24분 마사, 후반 종료 직전 김인균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은 대전하나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상 한수 위로 평가받는 대전하나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였다. 심지어 최근 네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객관적 지표가 대전하나의 승리 가능성이 더 크게 느껴지던 경기였다. 하지만 김포는 놀랍게도 적지에서 대량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활동량으로 물러서지 않는 '맞불축구'로 대전하나를 괴롭히기만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이날 김포의 득점은 상대 진영에서 좁은 공간에서 볼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적으로 압박에서 벗어나며 만든 골들이었다.

전반 14분 윤민호의 득점은 전방 압박과 빠른 속공을 통한 득점이었다. 손석용이 대전 수비수로부터 실수를 유도해 볼을 빼앗은 후 날카로운 개인기로 수비수 두세 명을 제친 뒤 공간으로 파고든 윤민호 발밑에 깔아주는 절묘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윤민호는 대전하나 수문장 이창근을 넘기는 영리한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이강연의 득점은 상대 문전에서의 적극적인 슛 시도에서 나왔다. 코너킥 이후 대전하나 골문 앞에서 혼전이 펼쳐지자 김종석이 슛을 날렸는데 이게 상대 수비수 맞고 박스 외곽으로 흘렀다. 순간적으로 대전하나 수비진들이 골문 쪽으로 물러서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는데, 이때 이강연이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대전하나 골망을 갈랐다. 김승섭이 머리를 대어 막으려 했으나 슛이 너무 강했다.

후반 14분 조향기의 득점 역시 비슷했다. 박스 외곽에서 세컨드 볼을 잡은 조향기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는데, 이때도 대전하나 수비진들이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서거나 정지하는 장면에서 득점이 나왔다. 앞서 이강연의 득점뿐만 아니라 조향기의 득점 상황에서도 김포 공격을 위해 주어진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겨냥한 게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20분 윤민호의 득점도 상당히 깔끔했다. 이전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김포는 이후 곧바로 잡은 역습 찬스에서 손석용의 우측 땅볼 크로스를 받은 윤민호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넣으며 네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역시 박스 안에서는 대전하나 수비수들이 제법 많았으나 이걸 뚫어냈다.

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열악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한 골 이상 뽑아내는 공격진의 활약에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팀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좀 더 단단해야 할 수비에 있다고 봤다. 실제로 이날 경기가 그랬다. 두 골 먹으면 세 골, 세 골 먹으면 네 골 넣으면 된다는 식의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서운 득점력 덕에 김포는 막판까지 대단한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다만 우려대로 막판까지 버티는 수비의 힘이 이번 경기에서도 보이지 못한 애석한 일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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