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벌써 4호골.. 가장 존재감 강렬한 '수트라이커' 조유민

김태석 기자 2022. 5. 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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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대전 라모스'라고 해도 무방할 성싶다.

대전하나 시티즌 수비의 핵 조유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전하나는 전반 29분 김승섭, 전반 45분 조유민, 후반 24분 마사, 후반 종료 직전 김인균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4분과 후반 21분에 두 골을 몰아친 윤민호의 맹활약과, 전반 39분 이강연, 후반 14분 조향기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김포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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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이쯤되면 '대전 라모스'라고 해도 무방할 성싶다. 대전하나 시티즌 수비의 핵 조유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상대 골문에서 가장 먼 위치에서 뛰는 선수지만, 조유민에게 걸리면 여지가 없다.

김포 FC전에서도 조유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조유민이 속한 대전하나는 9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2라운드 김포전에서 4-4로 비겼다. 대전하나는 전반 29분 김승섭, 전반 45분 조유민, 후반 24분 마사, 후반 종료 직전 김인균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4분과 후반 21분에 두 골을 몰아친 윤민호의 맹활약과, 전반 39분 이강연, 후반 14분 조향기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김포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흐름이 썩 좋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안방에서 두 번이나 상대에게 앞서 나가는 기회를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상대 공격에 수비가 쉽게 벗겨지는 탓에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자꾸 내주며 고전해야 했다. 하지만 대전하나는 스코어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득점을 뽑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공격의 힘이 대전하나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경기였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득점은 1-2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조유민의 골이다. 김포 진영 좌측면에서 김영욱이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골문 앞에서 껑충 뛰어올라 깔끔한 헤더 슛으로 김포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세트 피스 공격 가담 능력을 십분 발휘해 상대 수비가 몰려 있는 김포 골문 앞에서 위력적인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골은 조유민의 시즌 4호골이다. K리그1과 K리그2를 아울러 조유민보다 더 많은 골을 수비수는 없다. 비교 대상이라면 K리그1 수원 삼성의 신예 수비수 김상준을 들 수 있겠는데, 두 골을 넣은 김상준보다 두 배를 더 넣고 있다. 게다가 K리그2 득점 랭킹상으로 보면 조유민의 존재감은 더욱 도드라진다.

조유민은 언급했듯이 네 골을 넣었다.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을 제쳤고, 그와 타이를 이루는 선수는 조나탄‧에르난데스‧한지호 등 현재 K리그2에서 톱 클래스로 평가받는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의심의 여지없이 현재 K리그 무대에서 가장 위력적인 '수트라이커' 기질을 보이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비록 경기에서 이기진 못했다. 네 골이나 내줬으니 수비수로서 본연의 임무를 달성했다고 보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그래도 공격적 측면에서는 대단했다. 상대 골문 앞에서 눈부시게 돋보이는 조유민의 존재감은 마치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놀라운 공격 가담 능력을 보이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연상케 한다. 똑같은 한 골이라고는 하지만, 수비수가 불리함을 딛고 골을 터뜨리면 그만큼 사기는 오르는 법이다. 현재 조유민이 대전하나에 굉장히 귀중한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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