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말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어음 142조원
김은정 기자 2022. 5. 9. 20:42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어려워
미국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의 자금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말까지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142조원에 달하는데,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9일 코스콤은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9일 기준 92조4094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6개월(180일)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자금인 기업어음은 49조5000억원 수준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합쳐 기업들이 연내 갚아야 할 자금은 142조원 규모다.
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 분위기는 코로나 사태로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났던 2020년보다 더욱 얼어붙었다. 1분기 회사채 순발행은 2조6700억원으로 작년 1분기(8조27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고, 2020년 1분기(6조4700억원)보다도 적었다.
3년 만기에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3.89%까지 올라 1년 전(1.90%) 대비 두 배가 됐다. BBB- 등급의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같은 날 9.72%로 10% 턱밑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4월에만 두산중공업, 한화, 한화솔루션, SK머티리얼즈 등이 회사채 발행을 보류하거나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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