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익명 독지가, 전재산 300억 카이스트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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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50대 독지가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했다.
앞서 이 독지가는 지난 달 25일 카이스트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고, 카이스트 관계자와 협의 후 최근 부동산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50대의 나이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카이스트가 나아가는 방향에 동의를 해주신 만큼 기부금을 용도에 맞게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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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영향 '교육 기부' 관심 가져
"국가·인류 이바지하는 초석되길"

9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성별, 연고지, 직업 등을 밝히기 꺼린 50대 독지가가 카이스트에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기탁했다.
기부 약정식 행사나 카이스트 관계자와의 만남까지도 극구 사양한 그는 “살아가는 데 필요 이상의 돈이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홀가분하다”며 “다만 기부금 사용 책임을 카이스트에 떠넘기게 되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 독지가는 지난 달 25일 카이스트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고, 카이스트 관계자와 협의 후 최근 부동산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그가 기부처로 카이스트를 정한 배경에는 카이스트 출신의 기업가인 지인의 영향이 있었다. 장기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부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려던 그는 지인이 모교 후배들을 적극 채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카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교육을 통한 기부로 방향을 바꿨다.
기부자는 “카이스트는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순수한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나의 기부가 국가의 발전뿐 아니라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자는 300억원 이상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고액 기부자 중 최연소다. 그는 기부에 앞서 소외계층과 불치병 환자들을 10여 년 넘게 꾸준히 지원해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카이스트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및 의과학·바이오 분야의 연구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50대의 나이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카이스트가 나아가는 방향에 동의를 해주신 만큼 기부금을 용도에 맞게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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