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읽어주는 기자] 오세훈 승기 굳히기? 송영길 한명숙처럼 좁히기?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서는 걸로 나왔는데, 이 정도 차이면은 앞으로 뒤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희 조사 기준 20%p 넘게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뒤지는 상황이죠.
민주당 내에선 10여 년 전인 2010년, 서울시장 선거가 회자되기도 하는데요.
당시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당시 민주당 후보가 크게 뒤지는 걸로 나왔지만, 실제 득표율은 1%p도 차이 안 났었죠.
그래서 오늘(9일) 여기에서는요. < 어게인 한명숙? > 가능성을 따져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라거나, 막판에 격차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런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그런데 과거 2010년과 지금은 여론조사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당시엔 KT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 전화번호만을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했었고요.
지금은 휴대전화도 조사를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번호가 아닌 무작위 전화걸기인 RDD 방식이나 안심번호 등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실제 여론과 여론조사 간 오차는 과거보다 줄어든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의 지지가 앞으로 바뀔 가능성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세훈 후보 지지층 사이에서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 85.1%로 견고했고요.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습니다.
반면 송영길 후보의 경우엔, 현재 지지자들 가운데 이보다 낮은 76.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깐 지지율뿐 아니라, 지지 강도 역시 오 후보 쪽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지 강도에서 차이가 나는 건 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송영길 후보는 인천 시장 출신이자, 국회의원 역시 인천 계양 지역에서 5번을 했습니다.
이런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명분을 지지층 내에서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송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73.7% 수준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오 후보 지지율이 93.2%로 9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아직 지지층 설득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혹시 이재명 후보가 재보궐에 출마하기로 한 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나요?
[기자]
이재명 후보의 출마가, 인천엔 효과를 줄지 몰라도 서울까지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았습니다.
또, 영향을 미치더라도 무엇보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서울에서 10%p 이상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는 만큼, 송 후보로선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때문에 오늘 결론은 < 관건은 지지층 설득부터 >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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