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위기' 스리랑카, 마힌다 총리 사임..시위대 충돌로 수도 통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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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에서 정부 지지자와 반정부 시위대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앞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정부 지지자와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는 이날 충돌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폭력은 폭력을 불러올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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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친정부 간 충돌..20명 부상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에서 정부 지지자와 반정부 시위대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지난 3월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온 마힌다 총리는 물러나겠단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의 형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마힌다 총리는 과거 10여년 대통령을 재직하다 자신은 총리직을 수행하며 형 고타바야 라자팍사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줬다.
앞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정부 지지자와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를 진입하기 위해 정부 지시하에 진입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사용했고 스리랑카 정부는 콜롬보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는 이날 충돌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폭력은 폭력을 불러올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시위대들은 그동안 평화 시위를 고수하며 지난달 초부터 대통령 집무실 인근 광장에 텐트를 설치하며 진을 쳤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국가비상사태를 발동한 상태다.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최근 2년사이 외환보유고가 70%나 급감, 외환보유고의 20배가 넘는 대외 채무로 연료와 가스, 의약품 등 필수 수입품 조달 조차 어려워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제위기 배경으로는 정부의 감세와 예산관리 부실 등 전반적인 실책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입은 점 등이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한 마힌다 라자팍사(77)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73) 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집권한 이래 형제가 다시 정권을 장악하고 내각 주요직을 다른 형제와 사촌 등이 맡는 족벌정치도 혼란을 가중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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