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거수기' 사외이사..안건 99%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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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최태원 회장에게 옥중보수를 지급하고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등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애플이나 우버에는 최고경영자나 창업자도 해고하는 이사회가 있지만, 후보자가 일한 이사회의 사례를 두 가지만 보자"며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된 최태원 회장에게 총 301억원의 옥중급여를 지급하는 안건과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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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의원 "13년간 거수기 노릇" 지적
이 후보자 "소신에 따라 안건 처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최태원 회장에게 옥중보수를 지급하고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등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외이사로 13년간 재직하면서 심의한 안건 285건 중 1건만 제외하고 다 찬성했다"며 "후보자는 거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안건 찬성률은 99.6%로 찬성하지 않은 1개의 안건 역시 반대가 아닌 수정의결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첨단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을 잘 이해하지 못해 하시는 말씀"이라며 "이사회 당일 갑론을박을 해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되고 여러 경영상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1주일 전 사전회의를 통해 보류나 수정을 하고 (통과할 것만) 이사회에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수년간 기업법무에 종사한 변호사인데 기업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이사회 진행을 이해하지 못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내부 과정에서 (경영진이) 거수기들을 설득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이나 우버에는 최고경영자나 창업자도 해고하는 이사회가 있지만, 후보자가 일한 이사회의 사례를 두 가지만 보자"며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된 최태원 회장에게 총 301억원의 옥중급여를 지급하는 안건과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미르재단은 K스포츠재단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게이트'의 비자금 형성 창구로 지목된 곳이다. 이 의원은 "68억원 출연을 두고 최태원 회장 사면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특검 수사까지 이뤄졌다"며 "최태원 회장의 개인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들인 것 같다. 기업·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소신과 전문성에 따라 안건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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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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