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거수기' 사외이사..안건 99% 찬성"

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2022. 5.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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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최태원 회장에게 옥중보수를 지급하고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등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애플이나 우버에는 최고경영자나 창업자도 해고하는 이사회가 있지만, 후보자가 일한 이사회의 사례를 두 가지만 보자"며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된 최태원 회장에게 총 301억원의 옥중급여를 지급하는 안건과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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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미르재단 68억원 출연 안건 찬성
이소영 의원 "13년간 거수기 노릇" 지적
이 후보자 "소신에 따라 안건 처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최태원 회장에게 옥중보수를 지급하고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등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외이사로 13년간 재직하면서 심의한 안건 285건 중 1건만 제외하고 다 찬성했다"며 "후보자는 거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안건 찬성률은 99.6%로 찬성하지 않은 1개의 안건 역시 반대가 아닌 수정의결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첨단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을 잘 이해하지 못해 하시는 말씀"이라며 "이사회 당일 갑론을박을 해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되고 여러 경영상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1주일 전 사전회의를 통해 보류나 수정을 하고 (통과할 것만) 이사회에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수년간 기업법무에 종사한 변호사인데 기업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이사회 진행을 이해하지 못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내부 과정에서 (경영진이) 거수기들을 설득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이나 우버에는 최고경영자나 창업자도 해고하는 이사회가 있지만, 후보자가 일한 이사회의 사례를 두 가지만 보자"며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된 최태원 회장에게 총 301억원의 옥중급여를 지급하는 안건과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르재단은 K스포츠재단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게이트'의 비자금 형성 창구로 지목된 곳이다. 이 의원은 "68억원 출연을 두고 최태원 회장 사면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특검 수사까지 이뤄졌다"며 "최태원 회장의 개인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들인 것 같다. 기업·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소신과 전문성에 따라 안건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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