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첫 공동점포, 고령층 금융소외 대안될까?

김화영 2022. 5.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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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날 부모님 뵈면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해달라는 말씀 많이 하시죠.

스마트폰 금융 거래는 얼마나 어려울까요?

은행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점포 수를 줄이자 비판이 잇따랐고, 다시 공동 점포까지 여는 등 고령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구에 두 은행의 이름이 쓰여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같은 공간에 따로 창구를 만들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은행권 사상 처음 생긴 공동 점포입니다.

이 은행들은 지난해 수익성을 이유로 이 지역 영업점을 없앴는데, 고령층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결국 한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다시 문을 연 겁니다.

[이정애/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 "노인들은 진짜 불편하죠. 인터넷이나 그런 거는 잘 못 하니까 은행이 있던 게 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모바일 금융거래가 늘자 은행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없애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빨라져,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0곳이 넘는 은행 지점이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2~30대의 3분의 1 수준인 고령층의 불편입니다.

일부 지자체와 금융당국이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라지만, 아직은 스마트폰 사용법에 국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인혁/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 "우리 아들이 컴퓨터 교수인데 일주일마다 혼자 사니까 와서 얘기할 정도지 뭐 그런 뱅킹(금융거래) 같은 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대안은 공동 영업점 추가 출점이나 입출금 업무 우체국 위탁.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고령층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홍성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경민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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