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략보고회 3년만에 부활..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업점검

이승훈 2022. 5.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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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커지자 긴급 대응
LG그룹이 3년 만에 구광모 회장(사진)이 직접 주재하는 상반기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충격, 원자재 값과 금리 급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분석된다.

9일 LG그룹은 이달 말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과거엔 1년에 두 차례 상·하반기로 나눠 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상반기는 전략보고회, 하반기는 사업보고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전략보고회에서는 주로 하반기 전략을 검토했고, 사업보고회에서는 한 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다음해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사업보고회를 통해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 등도 진행됐다.

하지만 2018년 구 회장이 취임한 뒤 1년간 상·하반기 체제를 유지하다 2020년부터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했다. 지주회사가 계열사 경영에 세세하게 관여하기보다 계열사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차원이었다.

지난 2년간 중단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이번에 부활시킨 것은 그만큼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에 부활되는 전략보고회는 과거처럼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 6곳 정도만 참여한다. LG는 그룹 내 계열사를 세 그룹으로 나눠 3년에 한 번씩 전략보고회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전략보고회에서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경영현황 등을 구 회장에게 보고한다.

이와 별개로 매년 10~11월에 열렸던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년과 동일하게 실시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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