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해보자"더니 감정만 드러낸 천재, 처음 본 트라웃 앞이라

노재형 2022. 5.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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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타자를 20대와 30대로 나눠 꼽자면 20대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4), 30대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1)이라는데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트라웃이 2011년 데뷔해 10년 넘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왔 듯, 소토는 2018년 데뷔해 단기간에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다만 둘 다 외야수지만, 트라웃이 20대 초중반 30~40개의 도루를 올리며 기동력을 발휘한 반면, 소토는 뛰는 야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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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지난 7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회 볼넷을 얻은 뒤 상대투수를 조롱하듯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의 타자를 20대와 30대로 나눠 꼽자면 20대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4), 30대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1)이라는데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신인 때부터 보여준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스타성, 팀 공헌도에서 두 선수는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라웃이 2011년 데뷔해 10년 넘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왔 듯, 소토는 2018년 데뷔해 단기간에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트라웃은 신인왕과 3번의 MVP에 올랐다. 소토는 트라웃의 바통을 이어받을 자질을 보여줬다. 다만 둘 다 외야수지만, 트라웃이 20대 초중반 30~40개의 도루를 올리며 기동력을 발휘한 반면, 소토는 뛰는 야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몸값에서 트라웃은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기존 계약에 10년 계약을 붙여 12년 4억265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올해 풀타임 4년째를 맞아 1710만달러에 계약한 소토는 FA가 되는 2024년 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트라웃의 몸값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여러 모로 비교되는 두 선수가 마침내 사상 첫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에인절스타디움에서다. 3연전 결과는 2승1패로 에인절스의 위닝이었다.

두 천재 타자는 어땠을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화끈한 방망이 실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트라웃은 3경기에서 12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6삼진을 기록했고, 소토는 1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4삼진을 마크했다. 우열을 가리자면 1차전서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트라웃이 조금은 돋보였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대조적이었다. 트라웃이 특유의 차분한 자세를 유지한 반면 소토는 다혈질적 승부욕을 보였다.

소토는 이번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재밌게 해보자(Lets have some fun)"라는 문구를 띄웠다. 에인절스, 아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처음으로 상대하는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소토는 재밌게 해보자는 다짐과 달리 순간순간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7일 1차전에서 주목을 끌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자 상대 투수를 향해 뭔가 중얼거리며 1루로 걸어갔고, 5회 타석에서는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배트를 홈플레이트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 8회에는 루킹 삼진을 당하자 구심에 거칠게 판정 불만을 드러내며 퇴장 직전까지 갔다.

이번 3연전 주인공은 사실 오타니였다. 마지막 3차전에서 오타니는 2-4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서 중월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뒤 앤서니 렌던의 끝내기 안타 때 홈을 밟아 위닝시리즈의 주역이 됐다. 트라웃이 오타니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순간 소토는 씁쓸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워싱턴과 에인절스는 인터리그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올해는 더이상 맞대결이 없다.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겠으나, 올해 그 확률은 사실상 제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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