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시대 개막.. 尹 지하벙커서 첫 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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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통령실 용산시대'가 개막한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끝낸 뒤 새로 마련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현재 청와대 춘추관이 대통령 및 참모진의 업무 공관과 완전히 분리된 것과 달리 윤 당선인은 "용산집무실 아래층에 프레스센터를 두고 기자들을 자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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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합참 보고로 시작
5층 접견실서 외교사절 맞이
"참모와 자주 마주치며 소통"
대통령 전용 승강기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통령실 용산시대’가 개막한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끝낸 뒤 새로 마련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같은 날 기존 청와대는 곧바로 일반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먼저 국방부 신청사에는 ‘더블 집무실’ 체제를 도입했다. 애초 2층 주 집무실 공사가 늦어지면서 5층에 방탄유리가 적용된 임시 집무실을 마련했지만, 보조 집무실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주 집무실이 들어서는 2층에는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대규모 시설과 최대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간이 영빈관’ 개념의 공간도 만들었다.
두 집무실 옆에는 각각 접견실과 회의실, 부속실 등이 설치되는데, 당장 임기 첫날부터는 5층 접견실에서 외교 사절들을 맞이하게 된다.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윤 대통령은 청사 내 대통령 전용 승강기도 따로 두지 않았다. 윤 대통령 관계자는 “대통령이 참모들과 자주 마주치며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두 곳 사이 3층에는 ‘5수석’(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 대부분과 일부 비서관들이 입주하게 되고, 나머지 4∼10층엔 민관 합동위원회가 분야별로 나누어 입주한다. 6층은 비서실, 9층은 경호처가 들어선다. 지하 2·3층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됐다. 각종 재난이나 북한 도발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이미 시험 가동 중이다.
대통령 주 집무실 아래층인 1층은 110여 석의 출입 기자석과 자유석, 기자회견장이 마련된다. 현재 청와대 춘추관이 대통령 및 참모진의 업무 공관과 완전히 분리된 것과 달리 윤 당선인은 “용산집무실 아래층에 프레스센터를 두고 기자들을 자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모진과 언론의 소통 강화가 집무실 이전으로 가능해지면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군기지 부지였던 주변 공터를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시켜 누구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친근한’ 집무실을 만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낙점된 외교부 공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될 때까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한다. 경호를 위해 출퇴근 시간과 경로를 날마다 다르게 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 대통령 관저는 이르면 이달 말 입주할 전망이다. 이후에는 한남동과 용산을 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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