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엄원상 듀오 '국경 초월 케미'로 울산 우승 견인할까?

노만영 2022. 5.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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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의 공격 듀오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울산 공격의 선봉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K리그 광주FC 출신의 엄원상은 올해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K리그 최정상급 스피드레이서 엄원상의 측면돌파와 J2리그 득점왕 출신 레오나르도의 결정력이 더해진 울산은 현재 리그 선두는 물론 최다 득점(18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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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이 맞아?" 완벽 호흡 자랑
'K리그 스피드+J리그 골결정력의 만남'
서울-포항-강원전 거치며 절정의 케미
울산현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엄원상(좌)와 레오나르도(우). 엄지를 치켜세운 김태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울산현대의 공격 듀오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울산 공격의 선봉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K리그 광주FC 출신의 엄원상은 올해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오세훈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개막 직전에 합류해 엄원상과 합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연습시간 부족에 국적까지 달랐던 두 선수가 시즌 초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둘은 눈빛으로 통하는 최강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있다. 

리그도 달랐고 축구 스타일로 달라진 두 선수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철저한 분업화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K리그 최정상급 스피드레이서 엄원상의 측면돌파와 J2리그 득점왕 출신 레오나르도의 결정력이 더해진 울산은 현재 리그 선두는 물론 최다 득점(18득점)을 기록 중이다. 울산이 기록한 18골 중 10골(레오나르도 5골, 엄원상 5골)이 두 공격수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강원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가오는 주장 이청용과 특급콤비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지난 8일 강원전에서는 엄원상이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모두 도우며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자랑했다. 엄원상은 특유의 가속도를 살린  측면 돌파 이후 레오나르도에게 패스를 뿌렸고 레오나르도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골감각으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선수지만 사실 처음부터 잘 맞아떨어진 것은 아니다. 합을 맞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프로답게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며 성장해갔다.

불협화음이 드러났던 경기는 지난 3월 11일 FC서울전이다. 후반 59분 엄원상의 득점 장면에서 두 선수가 동선이 겹치며 소통의 한계가 노출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인 '동해안 더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빠른발이 특기인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3월 27일에 열린 포항스틸러스전 당시 동일하게 동선이 겹친 상황이 나왔지만 보이지 않는 협력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을 합작했다.

후반 70분 이규성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레오나르도가 박스 앞에서 엄원상을 비롯 포항 수비수들과 겹치며 혼잡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 때 엄원상이 자연스럽게 수비수 한명을 달고 들어가며 공간을 창출했고, 레오나르도가 이 틈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FC서울전 당시 엄원상의 골장면과 비교하면 단 한 경기 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포항전 득점 후 포효하는 레오나르도. 그를 축하하는 울산현대의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전반 종료 직전에 보여준 역습 장면에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상황에서 엄원상이 눈빛을 교환하며 측면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에 레오나르도는 엄원상의 속도를 계산한 적절한 타이밍에 전진패스를 밀어 넣어줬고, 이 볼을 받은 엄원상은 박스 안에서 다시 리턴 패스를 내주며 레오나르도에게 완벽한 기회를 선사했다. 

비록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두 선수의 분업화된 공격작업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처럼 리그 개막 후 약 한 달만에 최고의 공격 듀오로 거듭난 레오나르도와 엄원상. 오세훈, 이동준의 이탈로 시즌 초부터 공격에서의 우려를 안고 시작한 울산은 걱정과 달리 가장 먼저 공격의 퍼즐을 완성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팬들이 간절히 염원했던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울산 현대가 '레오나르도-엄원상'이라는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리그 제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울산의 행보에 K리그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엄원상이 울산현대의 엠블럼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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