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맥밀런 교수 "한국 과학투자는 모범..윤 대통령에게 현 수준 유지 요청할 것"

고재원 기자 2022. 5.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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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연구 투자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과 같은 수준의 과학연구 투자를 이어가 달라 요청하겠습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는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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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통령 취임식 초대..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 KIST 제공

“한국의 과학연구 투자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과 같은 수준의 과학연구 투자를 이어가 달라 요청하겠습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는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KIST 초청으로 강연을 진행한 그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맥밀런 교수는 “한국의 과학연구 투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에 이르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과학 분야는 물론 사회 전반의 발전을 가져오는 과학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밀런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시타글립틴’ 등의 의약품을 만드는 데 혁명을 가져온 ‘비대칭 유기 촉매’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함께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맥밀런 교수는 한국인 연구자의 노벨상 수상을 점쳤다. 그는 “3명의 한국인 연구자가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있다”며 “15년 안에 이 중 2명이 노벨상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에서 아직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국가의 과학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맥밀런 교수는 한국의 연구평가시스템을 겨냥한 조언도 내놨다. 그는 “연구비 지급 결정자나 연구 평가자들이 연구의 가치를 파악하기보다 논문출판 수 같은 숫자에 매몰돼 있다”며 “전 세계 국가에서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사람 만나 이 사진을 보여주면 좋아하더라”라고 소개하며 배우자가 한국계 미국인인 김지인 미국 카드몬 신약개발 부사장이라고 밝히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11일 취임식에 참석한 맥밀런 교수와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랜디 셰크먼 미 버클리대 교수를 만난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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