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규제 큰기회".. 원스토어, IPO 강행

윤선영 2022. 5. 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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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우려
SK쉴더스, 상장 절차 자진 철회
이재환 대표 "차별화 서비스 준비
300조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 도약"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5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특히 앞서 SK쉴더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고 있지만, 원스토어는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같은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하게 된 점은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종이고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상장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한 SK스퀘어 자회사다.

최근 SK스퀘어의 또다른 자회사인 SK쉴더스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 절차를 자진 철회하면서 원스토어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IPO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스토어는 스스로를 늘 옥이라고 생각했고 상장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상돈 원스토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글로벌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재무적 불확실성 보다는 공모 자금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추가 성장 기회 창출을 더 중요하게 봤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글로벌 환경이 원스토어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 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미국 상원 법사위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오픈 앱마켓 법안'이 통과됐다.

이 대표는 "최근 앱 마켓 시장의 화두는 반독점 규제"라며 "이러한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는 원스토어의 성장에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입점도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현재 원스토어에서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5위인 '리니지 시리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모두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이 대표는 "상위 50위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이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확대됐다"며 "올해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등 다수의 신규 인기 게임이 입점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톱5에 들어가 있는 게임 중 1~2개를 원스토어에 후출시하는 형태로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그 노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원스토어는 향후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iOS, MS(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지역도 국내를 넘어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장한다.

이 대표는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현지 특화 결제 수단 등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원스토어가 약 7조원의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앱 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오는 2025년 iOS를 포함해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10일 실시하며 일반인 청약은 12일~13일 진행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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