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장관 이임 미뤄.."국정공백 안 된다" 文대통령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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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당초 9일 오후로 예정했던 이임식을 연기했다.
국회가 아직 정 장관의 후임인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당부'가 있었다고 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오후 5시에 이임식을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문 대통령 생각이 '국정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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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당초 9일 오후로 예정했던 이임식을 연기했다.
국회가 아직 정 장관의 후임인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당부'가 있었다고 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오후 5시에 이임식을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문 대통령 생각이 '국정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후임(박진)은 11~12일쯤 임명될 것 같다"면서 "그때까진 국가에 더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10일 이후에도 1~2일 정도 장관직을 더 수행할 전망이다.
정 장관은 "50년 전 처음 외교부에 들어온 뒤 반세기가 지났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민주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역동적인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유엔 분담금 비율이 193개 회원국 가운데 상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전 세계적인 한류(韓流) 열풍과 작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7%에 이르는 국방비 규모 등을 들어 "이런 대한민국의 국운은 역류되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다.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정 장관은 "언론에서 국내적으로 너무 어려운 것만 보도하는데 '희망'을 좀 줬으면 좋겠다. 세계에서 한국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국민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정확하게 하되, 대한민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란 희망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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