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한숨에서 함성으로' 부진했던 런던의 두 FW, 팬들의 환호 이끌다

김환 기자 2022. 5. 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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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한숨이 함성으로 바뀌었다.

멀티골을 집어넣은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와 에디 은케티아가 3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나란히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은케티아는 팀의 선제골과 두 번째 역전골을 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은케티아는 최전방에서 볼을 받아 2선 선수들에게 연결해주는 포스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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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팬들의 한숨이 함성으로 바뀌었다. 멀티골을 집어넣은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와 에디 은케티아가 3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나란히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모두 최근까지 부진했던 선수들이다. 은케티아는 선배들에 가려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출전하더라도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무언가를 보여주기에 너무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대로 아스널을 떠나는 듯했다.


루카쿠는 기회라도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 복귀했다. 인터 밀란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온 루카쿠의 복귀는 ‘금의환향’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저조했고, 결국 카이 하베르츠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는 달랐다. 한숨만을 들었던 두 선수가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 ‘여보세요, 거기 챔스죠?’ 은케티아, 또다시 멀티골 작렬


먼저 부활한 선수는 은케티아다. 은케티아는 오랜 기간동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백업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보통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전에 투입되었고,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는 대부분 컵 대회였다.


라카제트가 코로나로 인해 결장한 틈을 타 기회를 잡았다.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 아스널은 패배했지만 은케티아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백미는 25라운드 순연경기 첼시전이었다. 은케티아는 팀의 선제골과 두 번째 역전골을 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유스 시절 자신을 내보냈던 첼시에 대한 복수가 담긴 세레머니로 팬들도 즐겁게 했다.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좋았다. 비록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은케티아는 최전방에서 볼을 받아 2선 선수들에게 연결해주는 포스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스널은 전반 5분과 10분에 나온 은케티아의 골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은케티아의 선제골은 자신의 장점인 압박 능력을 적극적으로 살려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대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은케티아는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어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지만, 구단과 팬들은 은케티아의 잔류를 바라는 눈치다. 아스널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은케티아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최근 은케티아의 세레머니인 일명 ‘전화 세레머니’가 자주 보인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아스널은 은케티아의 활약에 힘입어 꿈의 무대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은케티아의 세레머니는 마치 UCL에 전화를 거는 듯하다.


# 자신감 되찾은 ‘괴물 공격수’ 루카쿠, 부활의 신호탄 쐈다


루카쿠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첼시는 지난 36라운드 홈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 코디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며 아쉽게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투헬 감독은 루카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날도 선발로 출전한 루카쿠는 후반 9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첼시가 페널티킥을 획득한 것. 키커로 나선 루카쿠는 상대 키퍼를 속이며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득점 이후 동료들과 축하를 나누는 루카쿠는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루카쿠는 곧바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상대의 실수를 낚아챈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전방의 루카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루카쿠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 시절의 루카쿠가 생각나는 골이었다.


이제야 마음이 놓인 듯했다. 루카쿠는 곧바로 관중석으로 달려가 세레머니를 했다. 첼시의 홈팬들은 루카쿠의 부활을 축하하는 듯 관중석에서 환호로 답했다. 루카쿠를 지켜본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루카쿠를 축하했다.


투헬 감독은 후반 45분 루카쿠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첼시 팬들은 모두 일어나 루카쿠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고, 루카쿠도 박수로 화답했다. 루카쿠와 교체된 선수는 루카쿠를 밀어냈던 하베르츠였다.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일 가능성이 높지만, 루카쿠가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투헬 감독의 배려가 돋보이는 교체였다.


두 선수는 영국 ‘BBC’에서 선정한 EPL 이 주의 팀 투 톱 자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부진하며 팬들로 하여금 한숨만 내뱉게 했던 런던의 두 공격수들이 팬들에게 함성과 환호를 이끌어낸 EPL 36라운드였다.


사진 제공=BBC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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