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기념 '에어쇼' 취소..예년 비해 '로키'로 진행"-CNN

원태성 기자 2022. 5. 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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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가 기대와 달리 예년보다도 절제된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행사에서 77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를 준비했지만 기상 문제로 취소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행사 전부터 푸틴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해 주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의 연설에는 이와 관련 어떠한 발언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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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장교 "푸틴, 연설 통해 권력 기반 공고히 했다"
푸틴,11분간 연설서 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77주년 전승기념일 군사 열병식 후 붉은 광장을 걷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가 기대와 달리 예년보다도 절제된 형식으로 진행됐다.

CNN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전 육군 장교이자 방위산업 분석가인 니콜라스 드러몬드는 이날 진행된 러시아 '전승절' 기념 행사 관련 "기념식 행사가 예년과 달리 '로키'(low-key·저강도)'로 진행됐다"고 묘사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고려할 때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그의 권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가 이번 연설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러시아시간 오전 10시)부터 전승절 77주년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행사에서 77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를 준비했지만 기상 문제로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11분간 연설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서방은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고 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도입하려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서방의 계획은 우리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을 하게 만들었다"며 자신들의 군사작전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서방은 우리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선제적으로 전쟁을 거부해왔지만 서방이 협상을 꺼려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안보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병력을 진입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인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은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그들을 격려했다.

이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장교를 포함한 군인들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며 "정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며 현장에 모인 병사들에게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외치며 사기를 복돋았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행사 전부터 푸틴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해 주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의 연설에는 이와 관련 어떠한 발언도 포함되지 않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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