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물음표와 쉼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품다 [이 공연]

박지현 2022. 5. 9.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음표와 느낌표, 쉼표와 마침표, 머무름표와 그침표, 따옴표와 쌍따옴표, 붙임표와 묶음표, 말바꿈표와 말줄임표 등 긴 문장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 '구두점'들.

종이 또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위에 존재하는 이 구두점들이 살아 움직이며 사람처럼 다투고 연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마침표와 쉼표들이 머무름표와 대립하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정영두는 그림책 안에서 전쟁을 벌이는 구두점들을 무용수로 치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 '구두점의 나라에서'
국립현대무용단 '구두점의 나라에서' .fnDB
물음표와 느낌표, 쉼표와 마침표, 머무름표와 그침표, 따옴표와 쌍따옴표, 붙임표와 묶음표, 말바꿈표와 말줄임표 등 긴 문장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 '구두점'들. 종이 또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위에 존재하는 이 구두점들이 살아 움직이며 사람처럼 다투고 연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국립현대무용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은 후 다시 한번 선보이는 이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객까지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용 공연이다.

이 공연은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시적인 표현이 어우러지는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의 풍자시를 바탕으로 인도의 디자이너 라트나 라마나탄이 러시아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그림을 그려냈다. 마침표와 쉼표들이 머무름표와 대립하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정영두는 그림책 안에서 전쟁을 벌이는 구두점들을 무용수로 치환했다. 하나의 '기호'가 된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에 반응하는 음표가 되기도 하고 다른 구두점들과 만나 독특한 조형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작곡가 신동일의 유쾌하면서도 다층적인 음악은 드라마를 더하고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정민선의 미술은 구두점의 나라를 완성한다.

안무가 정영두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생명력이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대 위의 '구두점 나라'에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